고부가가치인 태양광 모듈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며 지난해 태양광산업 수출액이 38%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태양광 주요 밸류체인의 수출액은 16억4000만 달러로 전년 기록한 11억9000만 달러와 비교해 38% 늘었다.
특히 모듈이 태양광 수출액을 견인했다. 모듈 수출액은 15억5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13.7% 큰 폭으로 늘었다.
산업부는 탄소중립,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재생에너지 수요 확대, 미국 등 대규모 시장으로의 수출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았다.
다만 소재·중간재 분야인 셀은 -92.9% 줄어든 2850만 달러,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는 -32.2% 감소한 7140억 달러를 기록했다.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 부진 배경에는 웅진에너지 청산, LG전자 철수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태양광 산업의 전체 수입액은 12억3000만 달러였다. 수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무역수지 흑자는 4억1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1년 전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1000만 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4억 달러나 흑자 규모가 커진 셈이다.
산업부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대(對)미국 설비 투자가 늘어나며 국내 태양광 기업의 생산 능력이 확대되면서 향후 중간재인 셀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최연우 산업부 재생에너지정책관은 “경쟁이 치열한 어려운 여건에도 우리 기업들의 노력으로 태양광 분야의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되고 무역수지 흑자도 확대됐으나,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수출 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수출 확대를 지원할 다양한 조치를 강구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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