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글로벌 진출기업 지원’ 화상회의 개최… 수출지원에 총력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2월 8일 10시 25분


한국무역협회는 정만기 부회장 주재로 지난 6일 주요국의 경제통상 환경을 전망하고 각국 산업정책 시행에 따른 한국 기업전략을 논의하는 ‘주요 시장별 경제통상 전망 및 맞춤 진출 전략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해외 지부장이 현지에서 영상으로 참석해 우리 기업의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제현정 워싱턴 지부장과 이준봉 뉴욕 지부장은 “2023년 미국 경제는 완만한 경기 침체 양상을 보이며 2분기 이상 마이너스 성장을 거쳐 회복하는 추세를 보이며 연 성장률은 0.4~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대중 견제 강화에 따른 해외투자 심사제도 도입과 IRA, 반도체 지원법 등 자국 위주 산업정책의 실질적 이행이 시작됨에 따라 해당 법안이 우리 기업에 미칠 기회 요인과 부정적 영향에 대해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빛나 브뤼셀 지부장은 “EU는 높은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에 따른 자본조달 비용 상승 등으로 인한 소비·투자 부진으로 인해 올해 경제성장률이 0.7%에 그칠 전망이다. 2022년 한-EU 교역은 폴란드, 헝가리 등 배터리 업체의 동유럽 진출로 인한 양극재 수출이 증가하면서 2021년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무역수지 적자 폭도 대폭 축소됐다”고 언급하고 “올해는 EU 경기 둔화로 인해 한-EU 교역도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심윤섭 중국 베이징 지부장과 신선영 상하이 지부장은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세 완화에 따른 내수 활황에 힘입어 올해 중국은 당초 예상보다 높은 5.2%의 경제성장률 기록할 것이다. 다만, 최근 중국 경제 둔화와 자체 공급망 강화, 한국 기업의 경영 악화 등 다양한 요인이 겹치며 한국의 대중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5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다. 대중 수출 위축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양국 간 신뢰 회복이 선행돼야 하며 우리 기업도 신에너지, 고위 기술 품목, 서비스 산업 등 변화하는 중국의 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올해 1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6.6% 감소한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지만,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세 차례 연속 하향 조정하여 1.7%로 제시하는 등 우리 경제에 대하여 어두운 전망을 하고 있다. 현재 수출은 이에 앞서 이루어진 투자의 영향을 받는 일종의 선행 투자의 결과로도 인식될 수 있는바 지난 몇 년간 우리는 국내 투자를 위축시키는 일을 많이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무역협회는 당면한 통상 현안을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외국 제도나 정책 변화에 관한 조사 연구를 강화해 좋은 제도와 정책 사례를 우리 국회나 정부에 건의하여 채택도록 함으로써 우리의 미래 성장 동력 창출과 수출 기반 확대에 기여해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해 10월, 11개 해외지부가 참여한 ‘긴급 주요 시장별 무역 대책 회의’를 통해 주요 시장별 수출입 여건을 진단하고 무역적자 해소 대책을 논의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정례적 해외지부 경제통상 점검 회의 개최를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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