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N브랜드’ 앞세워 내연기관 경주대회 ‘더블 챔피언’…다음 목표는 전기차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5일 1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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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월드투어링카컵 ‘더블 챔피언’ 주역들의 기자간담회

1일 현대자동차 서울 양재동 본사 1층로비에서 2022 WTCR 더블 챔피언 기념 Q&A 세션및 인터뷰 행사가 미디어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N브랜드매니지먼트실 박준우 상무, N브랜드매니지먼트모터스포츠사업부장틸 바텐베르크, BRC 팀 총괄 가브리엘 리조, 2019 챔피언노버트 미첼리즈, 2022 시즌 드라이버 부문 우승 미켈 아즈코나, 2018년 초대 WTCR 챔피언 가브리엘타퀴니, 현대 모터스포츠 법인(HMSG) 커스터머레이싱 수석 엔지니어 안드레아 치조티. 현대자동차 제공
1일 현대자동차 서울 양재동 본사 1층로비에서 2022 WTCR 더블 챔피언 기념 Q&A 세션및 인터뷰 행사가 미디어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N브랜드매니지먼트실 박준우 상무, N브랜드매니지먼트모터스포츠사업부장틸 바텐베르크, BRC 팀 총괄 가브리엘 리조, 2019 챔피언노버트 미첼리즈, 2022 시즌 드라이버 부문 우승 미켈 아즈코나, 2018년 초대 WTCR 챔피언 가브리엘타퀴니, 현대 모터스포츠 법인(HMSG) 커스터머레이싱 수석 엔지니어 안드레아 치조티. 현대자동차 제공
10년 동안 내공을 쌓은 고성능 ‘N 브랜드’를 앞세워 지난해 내연기관 차량 경주대회에서 ‘더블 챔피언’에 오른 현대자동차가 이제는 전기차 대회에서도 본격적으로 기술력을 뽐내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차 N브랜드 매니지먼트 모터스포츠 사업부장 틸 바텐베르크 상무는 1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진행된 ‘월드투어링카컵(WTCR) 더블 챔피언’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N 브랜드는 도전을 멈추지 않고 전동화도 준비하고 있다”며 “전동화에 기반해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발돋움 하겠다”고 말했다.

2013년 독일에 ‘현대 모터스포츠 법인(HMSG)’을 설립한 현대차는 지난해 WTCR에서 정점을 찍었다. 현대차의 서킷 경주차인 ‘엘란트라 N TCR(국내명: 아반떼 N TCR)’을 앞세워 대회에 출전한 ‘BRC 현대 N 스쿼드라 코르세’가 지난해 드라이버와 팀 부문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현대차가 두 부문에서 모두 챔피언에 오른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WTCR은 제조사의 직접 출전은 금지하고 프로 레이싱팀이 제조사의 경주차를 구매해 출전하는 대회다. 연간 5000대 이상 판매되는 차량을 대회 규정 내에서 경주용으로 개조한 ‘투어링카’로 참여하게 된다.

2022 시즌 드라이버 부문 우승 미켈 아즈코나가 기자단에게 답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2022 시즌 드라이버 부문 우승 미켈 아즈코나가 기자단에게 답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드라이버 부문에서 우승한 미켈 아즈코나는 “지난해는 저에게 현대차와의 첫 번째 시즌이었는데 우승을 해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도 현대차와 좋은 기록을 많이 만들겠다”고 했다. 2018년 현대차로 WTCR 우승을 차지한 뒤 현재는 팀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가브리엘 타퀴니는 “엘란트라 N을 보면 출력이 높고 빠른 차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좋은 양산 차로부터 비롯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현대 모터스포츠 법인은 내연기관에서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전기차에서도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미 2022년 ETCR 제조사 부문에서 벨로스터N을 앞세워 폭스바겐의 브랜드인 ‘세아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페라리였다. 현대차가 순수 전기차 경주 대회에서도 세계적인 브랜드 틈바구니 속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1일 현대자동차 서울 양재동 본사 1층 로비에서 2022 WTCR 더블 챔피언 기념Q&A 세션 및 인터뷰 행사가 미디어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1일 현대자동차 서울 양재동 본사 1층 로비에서 2022 WTCR 더블 챔피언 기념Q&A 세션 및 인터뷰 행사가 미디어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바텐베르크 상무는 “현재 전기차 부분에선 빠른 주행이 가능한 차가 없다”며 “내연기관차와 달리 전기차는 접근하기 어려운 차량이지만 동시에 이런 도전도 매우 즐겁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ETCR 역시 계속해서 참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인 드라이버 육성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장지하 N브랜드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모터스포츠 팀장은 “한국인 주니어 드라이버를 선발해 올해부터 유럽 무대에 진출시키는 준비를 하고 있다”며 “올해 5월부터 유럽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선수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겨스케이팅에서 김연아 선수를 따라 갑자기 ‘키즈’들이 생겼듯이 (모터스포츠에서도) 그러한 환경을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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