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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美긴축 우려에 환율 장중 1328.8원… 연고점 경신

입력 2022-08-20 03:00업데이트 2022-08-20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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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내달 ‘자이언트스텝’ 전망에 급등
13년여만에 최고… 1325.9원 마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옴에 따라 환율이 급등하며 장중 연고점을 갈아 치웠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2원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한 1325.9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연고점이었던 지난달 15일(1326.1원) 수준에 근접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장중 1328.8원까지 치솟아 2009년 4월 29일(1357.5원) 이후 13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이 올랐다.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나흘간 23.5원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도 전 거래일보다 0.61% 내린 2,492.69에 장을 마치며 다시 2,500 선 아래로 하락했다.

최근 연준의 통화 긴축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커지면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9월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예상해 왔지만 최근 몇몇 위원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이 나오면서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는 것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물가 정점론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경계한 연준 위원들의 발언, 미중 갈등 재점화, 유럽의 원자재 공급 부족 등이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대외건전성 지표가 악화된 점도 원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올해 6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41.9%로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한미 기준금리가 이미 역전된 상황에서 연준의 고강도 긴축으로 향후 금리 격차가 벌어지면 자본 유출이 심화하고 원화 가치는 더욱 하락할 수 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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