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하나금융 4000억 지분교환, “금융-ICT 결합”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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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AI-클라우드 활용 금융 고도화 작업
메타버스-가상자산 등 사업서 협력

SK텔레콤과 하나금융그룹이 4000억 원 규모의 지분교환을 통해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을 결합한 전방위적인 협력에 나선다.

양사는 22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옥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SK텔레콤은 하나금융지주 지분 3300억 원 규모(약 3.1%)를 매입한다. 하나금융지주는 100% 자회사 하나카드를 통해 SK텔레콤 지분 684억 원(약 0.6%), SK스퀘어 지분 316억 원(약 0.5%)을 사들이기로 했다.

두 회사는 금융서비스에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를 활용해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AI 챗봇, 가상 아바타를 통해 고객 응대에 활용하고 최적화된 금융 인프라·솔루션을 갖출 계획이다. 메타버스 생태계 내 결제 서비스 구축과 가상자산 사업에서도 협력한다. 또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는 ‘마이데이터’ 분야에서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의 비금융 신용정보와 하나금융그룹의 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새 사업 모델을 발굴하기로 했다.

기존 고객 생태계를 확대하는 시너지 전략도 짰다. 양사 고객에게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신규 카드나 우대금리 혜택이 담긴 금융상품을 검토 중이다. SK스퀘어의 자회사인 11번가, 콘텐츠웨이브(OTT), 드림어스컴퍼니(음악), 원스토어(앱마켓) 등과 제휴해 금융 혜택을 결합한 새 구독형 서비스의 출시 가능성도 시사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ICT와 금융 분야의 대표 기업이 힘을 합쳐 고객가치 혁신을 추진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대한민국 금융과 기술을 선도해 온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새로운 파트너십 시대를 열게 됐다”고 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skt#하나금융#ict#지분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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