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모를 시민들 찾습니다”…오비맥주가 남긴 영상, 무슨 사연?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7월 8일 15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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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가 최근 춘천에서 발생한 맥주 화물트럭 사고 현장 수습을 도와준 시민들을 찾고 있다.

8일 오비맥주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강원 춘천시 퇴계동의 한 사거리에서 좌회전 중이던 5톤(t) 트럭에서 수십 개의 맥주 박스가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인해 사거리 일대는 맥주병 파편과 거품 등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운전기사가 직접 현장 정리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도로 위인만큼 자칫하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 이를 본 시민 10여 명이 자발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당시 비가 내리는 날씨였지만 이들은 우산도 없이 불구하고 시민들은 우산도 없이 정리를 도왔다.

시민들의 도움으로 30분 만에 도로는 말끔히 정리됐다. 해당 CCTV 영상은 뉴스 등을 통해 공개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당시 트럭이 운반하던 맥주는 오비맥주의 카스였다. 오비맥주는 현장 인근 편의점 점주에게 연락하는 등 도움을 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할 방법을 모색했다. 또 사고 현장에 현수막도 설치했다.

그럼에도 시민들을 찾을 수 없자 오비맥주는 8일 감사영상을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채널에 공개했다. 영상 말미에는 “진짜 마음의 힘을 보여주신 이름 모를 분들을 찾아뵙고 감사를 표하고 싶다. 도움을 주신 시민 분은 연락처를 남겨달라”며 QR코드를 삽입했다.

서혜연 오비맥주 마케팅 부사장은 “삭막한 현대 사회에 따뜻한 마음을 몸소 보여준 춘천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도움주신 시민 분들을 찾아 감사의 뜻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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