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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한경연도 올해 성장률 2.9%→2.5% 하향조정

입력 2022-05-09 03:00업데이트 2022-05-09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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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여파로 소비 회복 더디고
中등 주요국 경제 둔화, 수출 타격
‘시장 중시’ 새 정부, 부담 커질 듯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8일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2.5%로 0.4%포인트 낮췄다. 예상보다 소비 회복세가 주춤하고 중국의 성장 둔화 등으로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관측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경연은 이날 민간소비와 설비 및 건설투자, 수출 모두 약세를 보이며 올해 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도는 2.5%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5%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국내외 기관들이 연이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은 것이다.

한경연은 내수 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소비가 2.9% 성장하여 지난해 민간소비 성장률(3.6%)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오미크론 확진자 급증으로 기대보다 소비 회복이 더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는 것도 소비 위축의 요인으로 꼽혔다.

투자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주요국 경기회복세가 약화하며 2.1% 증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은 중국 성장세 둔화로 지난해 9.9% 성장보다 7.5%포인트 낮은 2.4%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로 주요국의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현재 고강도 방역 조치 중인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4.8%에서 4.3%로 낮춰 잡은 바 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속속 하향 조정되며 새 정부의 경제정책 부담도 커지게 됐다. 물가·환율·공급망의 삼중고를 겪고 있는 기업들은 새 정부의 경제정책이 기업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아서다.

이날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기업 322개를 대상으로 새 정부 경제정책과 최근 경제 상황을 조사한 결과 기업의 72.7%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장과 민간을 중시하는 경제기조와 규제개혁 의지에 높은 기대를 나타낸 것이다. 다만 환율로 피해를 본 기업이 51.6%에 이르고 기업의 52.5%는 공급망 경색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히는 등 외부 요인에 의한 경제 고통이 커지고 있어서 새 정부의 정책이 기업 경기 회복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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