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국기업 中투자, 32% 늘어 400조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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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와중 외국인 투자유치 1위
전세계 투자금 20%가량 끌어들여… 올 中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하락

외국 기업의 중국 투자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400조 원을 넘어 역대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가 중국 외환관리국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중국이 유치한 외국인직접투자(FDI) 금액은 전년보다 32% 늘어난 3340억 달러(약 407조 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PIIE 측은 지난해 전 세계 FDI의 20%가량을 중국이 끌어들였다고 추산했다. 미국 영국 등 선진국들이 해외에 있는 자국 기업 생산시설을 돌아오게 하는 리쇼어링(reshoring) 정책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대(對)중국 투자는 대폭 늘어난 것이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세계 경제가 휘청거린 2020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FDI 유치국이 됐다.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사회를 철저히 통제해 다른 나라보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경제 회복에 성공한 것에 힘입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상황이 유지된 중국 시장은 많은 외국 기업이 투자하기에 매력적인 곳이었다고 PIIE는 분석했다.

상하이 미국상공회의소가 지난해 중국에서 사업하는 미국 기업 300여 곳을 설문조사한 결과 전년보다 투자를 늘렸다고 답한 기업은 60%에 이르렀다. 중국에서 생산하는 미국 제조업체의 72%는 향후 3년간 생산시설을 중국 밖으로 옮길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다만 올해는 중국의 엄격한 방역 정책으로 경제성장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어 대중국 FDI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상하이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된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1%에서 4.6%로 하향 조정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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