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는 8일부터 카스, 한맥, 오비라거 등 국산 맥주 제품 출고가를 평균 7.7% 올린다. 다만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가정용 시장에서 판매가 높은 500㎖, 355㎖ 캔 제품의 경우 인상폭을 3~5%대로 최소화하는 것과 동시에 ‘카스 실속팩’ 등 묶음판매 제품들은 기존 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2022.3.7/뉴스1
소줏값 인상이 마무리 된 맥주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하이트진로가 스타트를 끊은 소줏값 인상은 오늘(8일) 대선주조를 끝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같은날 오비맥주의 출고가 인상으로 맥줏값 도미노 인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소주와 맥줏값이 오른 만큼 식당과 주점에서 판매하는 가격도 덩달아 오를 예정으로 애주가들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소주와 달리 맥주 사재기 현상은 발생 안해
8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소주 360㎖ 병 제품의 가격은 이날 기존 1800원에서 1950원으로 150원, 640㎖ 페트는 3000원에서 3300원으로 300원 올랐다. 소주 제조사들의 출고가 인상이 완료되자 매장에서 판매되는 전 제품의 가격을 조정한 것이다.
대형마트는 이날까지 인상전 가격으로 판매한다. 기존 재고 소진 후 9일 판매가를 인상 할 계획으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소주. 2022.2.8/뉴스1소주의 출고가 인상은 반영됐다. 참이슬 후레쉬 360㎖ 병의 경우 기존 1280원에서 1380원으로 100원, 참이슬 후레쉬 360㎖ 병 6개입은 7680원에서 8280원으로 600원 올랐다.
맥주의 경우 앞서 소주 가격 인상이 예고되자 미리 구매하기 위한 소비자들의 발길이 몰리며 판매가 급증한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달 18일부터 23일까지 소주 판매량은 2주전 같은 요일 대비 79% 신장하며 일부 사재기 조짐을 보였다.
맥주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모두 유의미한 신장세를 보이지 않았다. 수입맥주와 수제맥주 등 대체제가 많고 할인행사가 지속 진행되고 있어 미리 쟁여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부분으로 풀이된다.
◇식당·주점 판매가도 오를 전망
주류 업체와 마트, 편의점의 인상에 이어 일선 식당과 주점에서 판매되는 맥주와 소주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지난 2일 전국 일반음식점 외식업주 130명을 대상으로 소주 가격 인상 여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주 가격을 올렸거나 향후 인상 계획이 있는 외식업주는 총 72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응답자의 약 55.4%에 달하는 수치다.
이미 올렸다는 응답자는 13.1%(17명)에 달했다. 이들 중 9명은 1000원, 8명은 500원을 각각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86.9%(113명)는 아직 소주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고 답변했으나 이중 48.7%(55명)는 앞으로 인상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김삼희 한국외식산엽연구원 연구실장은 “주류 제조사들이 출고가 인상을 강행한 만큼 외식업체의 주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분위기”라며 “추후 대다수 업체가 가격 인상에 동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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