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작년 영업익 652% 급증 7조3775억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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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대 실적… 해상운임 강세 덕분

해운사 HMM(옛 현대상선)이 지난해 7조 원대 영업이익을 냈다. 창사 46년 만의 최대 실적으로 2011∼2019년 쌓인 손실을 한꺼번에 해소할 수 있는 수준이다.

14일 HMM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3조7941억 원, 영업이익 7조3775억 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15% 늘었고, 영업이익은 65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3.5%에 이른다. HMM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국내 상장사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에 이어 4번째로 큰 규모다.

HMM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영업손실 누적액 3조8401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2015년 부채비율이 2500%까지 치솟으며 2016년 KDB산업은행 관리체제로 들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대규모 영업이익 덕분에 부채비율은 73%까지 떨어지게 됐다.

실적 증가는 해상 운임 지수 상승 덕분이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2020년 말 2129에서 1년 만에 2배가 넘는 5046까지 상승하는 등 해상 운임이 강세를 보였다. 해운업계에서는 올해 글로벌 교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크지만, 해운 시황이 여전히 강세인 만큼 올해 10조 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거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건혁기자 gun@donga.com
#hmm#해운사#현대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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