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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DBR]음성인식 기술 활용해 환자 목소리로 통증 분석

입력 2021-12-22 03:00업데이트 2021-12-22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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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창업허브의 ‘대기업-스타트업 동행’ 프로젝트
〈4〉DB그룹-엘핀-이드웨어
위치 기반 복합 인증 솔루션 스타트업인 ‘엘핀’의 임직원들이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있다. 엘핀은 DB그룹이 서울창업허브와 손잡고 추진한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선발돼 DB금융투자와 기술협력 및 상용화 검증(PoC)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엘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금융기관의 역할이 축소되면서 비대면 방식의 일대일 상담 등 지점 밖 금융 서비스가 소비자들 사이에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본인 인증 관련 보안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나 ARS 전화, 생체 인식, OTP(일회용 비밀번호)와 같은 기존 본인 인증 방식은 도용이나 유출, 복제 관련 사고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위치 기반 복합 인증 솔루션 스타트업인 ‘엘핀’이 기존 인증 기술이 가진 보안상의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엘핀의 기술은 이동통신기지국, 와이파이(Wifi) 등 무선 인프라에서 수신한 사용자 고유의 위치 및 시간에 따른 일회성 암호를 생성하고 기존 인증 기술과 결합해 본인 인증 절차상의 보안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엘핀은 2021년 DB그룹이 서울창업허브와 손잡고 추진한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Dream with 유 DB×서울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에 선발된 기업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엘핀은 DB금융투자와 함께 근접 대면 인증 방식으로 진행됐던 기존의 고객 본인 확인 절차를 개선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이 지점 밖에서 영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태블릿 소프트웨어 시스템 구축에 대한 기술협력 및 상용화 검증(PoC)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다. 주은정 엘핀 대표(COO)는 “올해 말까지 기술 테스트를 마무리할 예정이라 내년 중반 이후엔 본격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B그룹은 서울창업허브와의 프로젝트를 통해 음성인식 전문 스타트업 ‘이드웨어’와도 파트너십을 맺고 관련 서비스 제공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드웨어는 음성인식과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DB생명보험은 이드웨어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치매 환자, 언어발달 장애 관련 서비스를 온택트 방식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드웨어가 개발한 ‘사운드마인드’는 경도 인지장애 환자, 치매 고위험군 노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인지재활치료기 소프트웨어로,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하고 이를 활용해 인지 및 언어훈련을 제공한다. 또 다른 소프트웨어 서비스 ‘VRS PainDetection V1.0’은 통증에 대한 정확한 의사 표현이 어려운 치매, 와상 노인의 목소리를 분석해 통증 추이를 분석해준다. 이드웨어 측은 “통증 분석 소프트웨어는 실제 노인들을 진단하는 전문 의료진의 분석 결과와 비교했을 때 85%나 일치하는 높은 적중률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중소기업 지원 기관인 서울산업진흥원(SBA)이 운영하는 서울창업허브는 유망한 스타트업이 DB그룹을 비롯한 대기업과 긴밀히 협력하며 스케일업 하도록 돕고 있다. 이태훈 서울산업진흥원 창업본부장은 “스타트업으로서는 대기업의 인프라를 레버리지 삼아 판로개척 등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이고, 대기업으로서는 기존의 사업 틀에 갇혀 찾지 못했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윈윈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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