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중장비 독보적 영역 구축… 판매 공급 넘어 품질혁신, 고객만족 실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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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인터내셔널
장비 구입부터 사후관리까지 진행
해외제품은 국내 실정에 맞게 개선
주요 대기업 협력업체로 등록 지정

대우건설 건설현장에 쓰이는 18t 러핑타워크레인.
대우건설 건설현장에 쓰이는 18t 러핑타워크레인.
㈜두두인터내셔널은 엔지니어링 토털서비스-사후관리 기업이다. 조선소와 토목 및 건설현장에서 필요한 타워크레인, 모바일크레인, 콘크리트펌프카 등 건설 중장비와 운송장비의 선정과 임대부터 공구, 부품공급 등 각종 장비의 운영을 비롯해 건설 프로젝트 컨설팅, 장비 소싱, 건설장비 매매, 부품판매, 사후관리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 과정에서 쌓은 엔지니어링 역량을 기반으로 과감하게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두두인터내셔널 채교석 대표는 “우리 회사는 단순히 타워크레인 등 장비를 판매 공급만 하는 회사가 아니라 중국, 유럽 등 해외에서 제작한 장비, 제품을 국내 현장, 법규에 맞게 개발, 개선하는데 특화된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국내외 건설 현장에서 장비에 대한 중요성 인식이 증가하면서 두두인터내셔널은 많은 기업들의 장비 관련 솔루션을 맡고 있다. 국내외 현장에서 장비 선정과 사용 시 현장 상황과 법규에 맞게 이를 적용하는 것이 관건인데, 이 회사는 이 부문에서 경쟁사 대비 탁월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채교석 ㈜두두인터내셔널 대표
채교석 ㈜두두인터내셔널 대표
채 대표는 단순히 장비를 법규에만 맞추는데 그치지 않고 자체 공장에서 테스트를 수십 번 거치며 품질개선에 공을 들인다. 이러한 고객의 요구 및 개선사항은 해외 메이커에도 전달한다. 채 대표는 “최근 많은 국내외 제품들의 수준이 ‘상향 평준화’ 됐기 때문에 제품의 질은 거의 다 비슷하다.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특히 채 대표는 두두인터내셔널의 최대 장점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사후관리를 꼽았다. 그는 “다소 금전적인 손실을 보더라도 고객 위주의 철저한 사후관리와 편의성을 도모해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두인터내셔널이 사후관리에 강점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직원 대부분이 경험 많은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대우중공업과 동종업계에서 20년 이상 재직한 임원들을 비롯한 많은 직원들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에 영업에 있어서도 큰 강점을 발휘한다. 채 대표는 “요즘은 많은 고객들이 이미 제품, 장비에 대한 장단점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우리를 찾는다.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고객의 질문에 성실한 기술적 답변을 한다. 항상 기술발달 추이에 주목하며 장단점을 파악하기 때문에 두두인터내셔널을 한번 찾은 고객사는 계속 찾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꼼꼼하고 수준 높은 토털서비스와 사후관리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두두인터내셔널은 2009년 설립 이래 대우조선해양㈜ 타워크레인 및 장비조달 협력업체로 지정되면서 사업 기반을 빠르게 닦았다. 이후 ㈜대우건설, 롯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 건설사와 현대중공업㈜, STX조선해양㈜ 등 국내 유수의 조선소 및 건설업체에 장비조달 및 엔지니어링 협력업체로서 등록 지정됐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핵심 협력사로 선택할 만큼 두두인터내셔널 측에 큰 신뢰를 보여 온 것이다.

대우조선 선박 건조 및 플랜트 블록 작업 중인 60 t 더블집크레인.
대우조선 선박 건조 및 플랜트 블록 작업 중인 60 t 더블집크레인.
채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큰 피해를 입진 않았지만, 건설 경기가 워낙 변동성이 크다 보니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을 견지하고 있다. 또한 건설 현장에 사용하는 장비인 만큼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이전에 있던 회사에서 타워사업본부장으로 있으면서 개성공단을 방문해본 적이 있다”며 “해외 어느 개발도상국들보다도 훨씬 시장 잠재력이 좋은 북한 시장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 대표는 아주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대우중공업 건설기계, 중장비 연구개발실을 거치며 현장과 이론, 기술을 두루 갖춘 연구개발자 출신으로 업계에서 유명하다. 2002년 국내 건설장비 업체 ㈜에버다임의 타워사업본부장으로 사업과 경영 부문에서도 본격적으로 역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기술과 사업, 경영 노하우가 두두인터내셔널 창업까지 이어지게 됐다.

채 대표는 경영철학을 묻는 질문에 “철학이라고 말하기엔 거창하다”면서 “‘모든 기회는 준비하는 자에게 온다’라는 신념은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미리 준비했다면 잡을 수 있는 기회들이 몇 번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그는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택할 기회조차 없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준비하지 않고 주변환경을 탓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적어도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두인터내셔널은 회사 창립 때부터 꾸준히 함께해온 장기근속자가 많은 기업이다. 채 대표는 “많은 직원들이 힘써준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라며 직원들이 고용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많은 복지정책과 자기계발 지원을 통하여 앞으로도 직원들이 오래 함께 성장해 가는 최고의 건설장비 제작-엔지니어링 기업을 만들어 업계에서 빛나는 별이 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
#강소기업#기업#두두인터내셔널#건설 중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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