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미래 신사업 발굴에 속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10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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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2000년 민영화 이후 21년 만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를 신설하고 포스코 등 사업회사들을 지주사 산하에 둔다. 미래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게 포스코 측의 설명이다.

포스코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지주사 전환을 의결했다. 포스코는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와 사업회사인 포스코로 분할된다. 포스코는 상장사인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100%를 소유한 비상장 철강사업 신설법인으로 재탄생한다.

이렇게 되면 포스코홀딩스가 철강, 물류, 소재, 에너지, 친환경 부문 등의 사업 자회사를 거느리는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지주사로서 미래 신사업 발굴과 그룹 사업 및 연구 개발, 투자 전략 등을 총괄한다. 포스코홀딩스 대표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맡는다. 포스코 측은 “철강 자회사 포스코를 비상장 자회사로 두는 건 주주가치 훼손을 방지하고 지주사와 자회사의 주주 간 이해관계 상충 문제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철강 회사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아우르는 그룹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지주사 전환을 통해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을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정해 사업 부문별 균형있는 성장을 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30년에 기업가치를 현재의 3배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주사를 중심으로 공격적이고 빠른 투자와 전문성 강화, 미래 신사업 기회 발굴 등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내년 1월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지주사 전환을 최종 의결한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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