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韓진출 5년 만에 요금 10%↑…최대 월 1만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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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8일 0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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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더드 월 1만2000원→1만3500원, 프리미엄 월 1만4500원→1만7000원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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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최대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 진출 5년여 만에 처음으로 구독료를 인상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날부터 한국 서비스 구독료를 인상했다. 스탠더드 요금제는 월 1만2000원에서 1만3500원, 프리미엄은 월 1만45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올랐다. 이는 각각 12.5%, 17.2% 오른 가격이다. 베이직 요금제는 기존 금액인 월 9500원을 유지한다.

인상된 요금제는 신규 가입자부터 적용되며, 기존 회원들도 구독료 청구일 이후 새로운 요금제로 바뀐다. 넷플릭스는 기존 회원들에게 이메일과 앱 알림을 통해 구독료 조정 사실을 공지할 계획이다. 또 기존 회원들은 멤버십을 변경하지 않을 시, 요금 변경 30일 전에 이메일 알림을 받게 된다.

넷플릭스는 2016년 한국 시장 진출 이후 한국 시장에서 한 번도 가격 인상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동안 주기적으로 전 세계에서 구독료 인상을 단행해오면서 한국 서비스의 구독료 조정도 예상되었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10월 스탠더드 요금제와 프리미엄 요금제의 가격을 각각 월 12.99달러(약 1만5300원)에서 13.99달러(약 1만6500원), 월 15.99달러(약 1만8900원)에서 17.99달러(약 2만1200원)로 인상한 바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2월 베이직 요금제를 월 880엔(약 9000원)에서 990엔(약 1만 원)으로, 스탠더드 요금을 월 1320엔(약 1만3600원)에서 1490엔(약 1만5300원)으로 조정했다.

다만 한국 시장의 경우 망 사용료 관련 법안을 통과하는 ‘망 무임승차’를 예상해 가격을 올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오징어 게임’으로 촉발된 콘텐츠 수익 배분 불공정 논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의 구독료 인상 결정이 어떤 여론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넷플릭스 측은 “작품 카탈로그의 양적, 질적 수준을 올리고, ‘오징어 게임’ ‘지옥’과 같이 뛰어난 한국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작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2016년 한국 서비스 시작 이후 처음으로 스탠더드와 프리미엄 플랜의 구독료를 인상했다”고 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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