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연신내-쌍문-방학역 등 4곳, 도심복합사업 예정지구로 첫 지정

김호경기자 , 세종=송충현기자 입력 2021-10-27 14:12수정 2021-10-2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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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복합사업 예정지구로 지정된 서울 은평구 증산4구역의 모습© 뉴스1
서울 지하철 6호선 증산역과 3호선 연신내역, 4호선 쌍문역, 1호선 방학역 인근의 주택가 4곳이 공공이 주도하는 개발을 통해 고층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총 5500여 채 규모로 이르면 내년 말 이들 지역에서 시세보다 40% 저렴한 아파트 사전청약이 시작된다. 30평대 아파트(전용 면적 84㎡) 분양가가 7억 원 안팎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서울 은평구 ‘증산4구역’을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도심고밀개발)’ 예정지구로 처음 지정했다. 29일에는 △연신내역(은평구) △쌍문역동측(도봉구) △방학역(도봉구) 등 3곳을 예정지구로 지정할 예정이다. 올해 2·4공급대책에서 도입된 도심고밀개발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 주도로 역세권과 저층 주거지, 준공업지역 등을 고밀도로 개발하는 방식이다.

국토부는 올해 안으로 이들 후보지 4곳을 본(本) 지구로 지정해 내년 말 사전청약, 2023년 말 본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입주 예상 시기는 2025년 이후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비구역 지정까지 평균 5년가량 걸리는 민간 재개발과 비교하면 도심고밀개발의 사업 추진 기간이 6분의 1 수준으로 짧아졌다”고 했다.

후보지 4곳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총 5594채 규모로 △증산4구역 4112채 △연신내 427채 △쌍문역동측 646채 △방학역 409채다. 기존 소유주에게 우선 공급되는 물량을 제외한 2996채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이들 지역에서의 예상 분양가는 3.3㎡당 1931만 원~2257만 원으로 인근 시세의 60% 수준이다. 기존 소유주들은 일반 분양가보다 1억 원 가량 싸게 공급받는다. 추가 부담금은 평균 8000만~1억3000만 원으로 민간 재개발 시 부담금보다 30% 가량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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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는 다른 도심고밀개발 후보지 15곳도 본 지구 지정 요건(주민 3분의 2 동의)을 충족해 이번 예정지구 지정을 계기로 다른 지역 사업 추진도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에 예정지구로 지정된 후보지 4곳을 포함한 후보지 19곳은 2만6000채 규모로 경기 판교신도시와 맞먹는 규모다.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그간 (집값) 상승 추세가 주춤하고 시장심리 변화 조짐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며 “지금은 부동산 시장 안정의 중요한 기로”라고 밝혔다. 이어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고 부동산 관련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10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25로 올 8월(129) 이후 두 달 연속 내렸다. 금리 상승, 가계대출 규제 여파로 주택 구매 심리가 줄어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홍 부총리는 “(집값) 기대심리 안정을 위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며 “다음 달 민간아파트에 대한 사전청약 시행계획을 내놓고, 연내 공공재개발 추가 후보지를 공모하겠다”고 했다.

김호경기자 kimhk@donga.com
세종=송충현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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