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 “쌍용차에 산은 지원을”… 산은 “일방적 주장” 일축

서형석기자 입력 2021-10-22 13:55수정 2021-10-2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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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산은에서 최대 8000억 담보대출 추진”
산은 “에디슨 계획 입증과 검토 우선… 대출 일방적 주장 부적절”
8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의 모습. 2021.6.8/뉴스1 © News1
쌍용자동차의 새 주인 후보로 낙점된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서는 KDB산업은행으로부터 최대 8000억 원 가량의 대출이 필요하다”며 사실상의 정부 지원을 공식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산은이 “일방적으로 산은 지원을 주장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에디슨 “산은이 인수대금 절반 지원할 것”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2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쌍용차 인수 계획과 인수 후의 청사진을 설명했다. 경남을 기반으로 전기버스를 개발, 제조하고 있는 에디슨모터스는 사모펀드 KCGI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쌍용차 인수합병(M&A)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쌍용차에 대한 정밀실사와 인수대금 납부 등을 거쳐 연내 쌍용차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강 회장은 “쌍용차 인수를 위해서는 최소 1조4800억 원에서 1조6200억 원 가량 들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에디슨모터스의 자금력 논란에 대해 자체 계획을 설명했다. 당초 2000억 원대를 인수 입찰가로 제시했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이달 15일 입찰가를 3100억 원으로 올렸다. 하지만 쌍용차가 안고 있는 임직원 임금 미지급분 등의 공익채권 약 7000억 원을 비롯해 향후 회사 정상화에 1조 원 이상이 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상적인 인수 추진에 대한 의문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강 회장은 “우선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참여사들의 유상증자로 인수자금 3100억 원을 마련해 쌍용차의 채무 상당 부분을 갚을 수 있다”며 이후 4900억~5300억 원을 또 한 번의 유상증자로 조달하고, 산은에서 7000억~8000억 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산은에서의 대출은 쌍용차의 토지와 건물 등 2조 원 대 자산을 담보로 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쌍용차 인수와 정상화에 필요한 최대 1조6200억 원 중 절반 가까이를 사실상 정부 지원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강 회장은 “산은에서 저희의 회생 계획안을 제대로 듣고, 기술력을 알면 당연히 지원해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자산을 담보로 대출해달라는 것이기 때문에 안 될 게 없다”고 산은 지원에 낙관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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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자금 지원 주장 부적절… 산은 지원은 ‘국민 부담’”

반면 산은은 이날 오후 배포한 보도해명자료를 통해 “현재까지 법원, 회사(쌍용차), 에디슨모터스로부터 어떠한 자금지원 요청을 받은 바 없다”며 강 회장의 산은 대출 요구가 사전에 공감대를 얻지 못한 내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산은의 자금지원에 대해 ‘국민의 부담으로 조성되는 것’이라고 명시하며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관련 협의를 시작하기 전에 언론을 통해 산은 지원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불쾌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앞서 산은은 쌍용차의 현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 쌍용차 노사의 지원 요청에 대해 “자구안이 충분하지 않다”며 지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에디슨모터스는 산은으로부터의 지원이 무산될 경우 다른 시중은행이나 외국계 자본에서 담보대출을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산은이 거부한 쌍용차 대출이 민간에서 가능할 지는 불투명하다. 강 회장은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후 차종 운영 계획에 대해 “쌍용차는 20만 대 이상 판매해야 흑자가 되고, 30만 대를 팔아야 제대로 회생할 수 있다”며 “현대적인 디자인을 갖추고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의 기술력을 결합해 성능 좋고 가격이 합리적인 차를 앞세워 쌍용차 정상화를 일궈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쌍용차가 보유하고 있는 내연기관 차종들을 내년 상반기(1~6월) 내에 모두 전기차로 개조해 판매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서형석기자 skytree08@donga.com
#에디슨모터스#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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