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입물가 7년7개월만에 최고치…작년 대비 27% 급등

이상환 기자 입력 2021-10-14 14:46수정 2021-10-1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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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수입물가가 5개월 연속 뛰면서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물가 상승률이 정부가 당초 예측한 1.8%를 넘어 2%나 이를 웃도는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수입물가지수는 124.58로 전달보다 2.4% 올랐다. 이는 2014년 2월(124.60)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 전인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26.8% 급등한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 상승 폭은 2008년 11월(32.0%) 이후 12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국제 유가가 지난달 4% 넘게 급등하면서 수입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최진만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최근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수입물가도 올랐다”라고 했다. 유가 상승 여파로 광산품(5.1%), 석탄 및 석유제품(5.7%)의 수입물가 상승률이 높았다.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서고 원-달러 환율도 최근 장중 1200원까지 치솟으면서 당분간 수입물가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수입물가는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달 소비자물가도 더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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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는 13일(현지 시각)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2% 수준에서 물가 상승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2%나 이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서 마무리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당초 올해 물가 상승률을 1.8%로 전망했다.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면 시장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홍 부총리는 최근 환율 급등에 대해 “환율 상황이 우려했던 것만큼 진행되지 않아 다행”이라면서도 “정부는 안정화 조치를 언제든지 준비하고 필요하다면 조치를 실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투기적 요인에 의해 환율이 급등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면밀하게 환율 동향을 관찰하고 주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3원 하락한(원화 가치는 상승) 1188.5원에 출발해 오후 2시 45분 현재 1187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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