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든 카카오…택시 유료호출 없애고 꽃·간식 배달 철수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9-14 15:00수정 2021-09-1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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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인 카카오는 14일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 3000억 원의 기금을 조성하고 일부 사업을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뉴스1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인 카카오가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 3000억 원의 기금을 조성하고 일부 사업에서도 손을 떼기로 했다.

카카오는 14일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모이는 전체회의를 열고 △골목상권 논란 사업 철수 및 혁신 사업 중심으로 재편 △5년간 파트너 지원 확대를 위한 기금 3000억 원 조성 △케이큐브홀딩스 사회적 가치 창출 집중 등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는 대기업의 사업 영역이라고 보기 어려운 소상공인 업종에 지속적으로 진출하면서 몸집을 불려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대리운전, 미용실, 네이숍, 실내골프연습장, 영어교육, 꽃 배달, 퀵서비스 등에 카카오 브랜드가 붙자 일각에선 “도가 지나치다”는 말이 나왔다. 일부 업종의 경우 수수료만 25%에 달해 ‘갑질 횡포’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14일 성남시 판교역로 카카오 판교 오피스가 입주한 건물. 성남=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이와는 별개로 카카오는 계열사 누락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아왔다. 대표적인 곳은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그 가족이 운영하는 케이큐브홀딩스다. 2007년 1월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케이큐브홀딩스는 올해 6월 말 기준 카카오 지분 10.59%를 보유한 카카오 2대 주주다. 사실상 카카오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카카오가 공정위에 제출한 자료에서 케이큐브홀딩스가 누락되거나 허위로 보고된 정황이 발견됐다.

우선 카카오 측은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은 꽃과 간식 배달 등 일부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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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추가로 내면 카카오 택시에 더 빨리 승차할 수 있는 ‘스마트 호출’도 폐지된다. 아울러 배차 혜택을 주는 요금제 ‘프로멤버십’ 가격은 3만9000원(현 9만9000원)으로 낮추고 대리운전 중개 수수료도 20%에서 하향 조정될 예정이다.

또한, 카카오는 플랫폼 종사자와 소상공인 등 파트너들과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5년간 상생 기금 3000억 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케이큐브홀딩스는 미래 교육, 인재 양성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된다.

김 의장은 “최근의 지적은 사회가 울리는 강력한 경종”이라며 “카카오와 모든 계열 회사들은 지난 10년간 추구해왔던 성장 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위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본질에 맞게 카카오와 파트너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반드시 구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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