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거래량 1862건, 매물잠김에도 신고가 행진…“시장 가격 무시 못해”

뉴스1 입력 2021-09-02 06:11수정 2021-09-02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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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1일 서울 강남구의 재건축을 추진 중인 압구정 한양아파트. 뉴스1 © News1
부동산 가격이 계절적 비수기인 여름내 쉼 없이 상승을 지속하면서 시장에는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감돈다.

2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27.4(7월 4일)에서 130.4(8월 23일)로 2.35% 상승했다. 경기도는 4.14%, 인천은 5.14%가 상승했다. 수도권 평균으로는 3.87%가 오른 셈이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강서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125.2에서 129.5로 3.43%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도봉구(3.18%)와 송파구(3.07%) 역시 두달 새 3%를 웃도는 상승폭을 보였고 노원구(2.95%), 은평구(2.81%), 중랑구(2.80%) 등이 뒤를 이었다.

연초를 기산점으로 하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경기·인천) 상승세는 20%를 웃돈다. 인천은 108.8에서 132.9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22.15% 상승했다. 경기도 역시 20.29%(114.8→138.1) 올랐고, 서울은 117.8에서 130.4로 10.69%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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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서는 이러한 상승 추세를 놓고 거래 잠김 상태에서 호가 거래만 이뤄졌다고 지적한다. 매도자(집주인) 우위의 시장이 형성되면서 매물 가격이 현실을 왜곡한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이날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862건으로, 7월 거래량(4645건)의 절반이 채 되지 않는 수준이다.

주택거래신고일이 계약 후 30일 이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거래량이 더 늘어날 수는 있지만, 전문가들은 거래량이 전월보다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거래량이 줄어들었다고 해서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과거와 달리 단순히 거래량이 줄어들었다고 해서 거래 자체를 허수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엔 매매량의 증감이 주택 경기를 엿볼 수 있는 지표가 되지만, 정부의 각종 규제로 점철된 현재 시장에서는 매매량이 그런 지표성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도 “과거와 규제의 강도가 달라졌기 때문에 거래량의 절대치를 가지고 시장이 이렇다 저렇다라고 단순하게 결론내릴 수는 없다”고 했다.

윤 수석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증여거래량이 역대 최고치를 찍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봐야 한다”로 설명했다.

그는 “증여거래는 전체 거래량의 5% 내외였지만 지난해부터 15~20% 수준으로 올랐다”면서 “매매거래 수요가 증여거래로 우회하고 있는 만큼 이들을 합산하면, 절대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기형적인 시장의 구조를 되돌리고, 안정적인 거래가 이뤄지려면 실거주요건 강화와 취득세·양도세 강화 등 정부의 규제가 풀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 양도세와 취득세 등을 강화한 정부의 규제가 결국 시장의 잠김과 불안정을 불러왔다”면서 “이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윤 수석연구원도 “기본적으로 거래가 잠기게 된 원인이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치에서 비롯됐다”면서 에둘러 정부의 규제 혁파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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