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은 부천, 미국인은 평택 부동산 쓸어 담았다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17일 1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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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국적 외국인은 경기도 부천시, 미국인은 경기도 평택시의 부동산을 가장 많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부동산을 매수한 외국인 중 중국 국적자의 비율은 2013년 이후 꾸준히 높아져 최근 5년간 압도적인 비중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매매에 의한 소유권이전등기 통계를 분석한 결과, 국내 부동산을 매수한 외국인의 국적은 중국과 미국, 캐나다 등 3개국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은 2010년 10.96%로 3위에 그쳤으나 2011년과 2012년 각각 18.17%, 26.57%로 비중이 높아져 2위가 됐다.

2013년 이후로는 비중이 계속 높아져 최근 5년간은 60~70%의 압도적인 비중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미국인은 2010년 52.68%로 절반 이상의 비중을 보였으나 최근 5년간은 10%대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이중 중국인은 경기 지역의 부동산을 가장 많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로는 지난해와 올해 경기 부천시 부동산 거래가 가장 많았다. 이어 인천시 부평구 부동산을 많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 화성시와 시흥시, 안산시 단원구 등 수도권 서남부 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인 역시 경기 지역 부동산을 가장 많이 매수했다. 시군구별로는 미군기지 이슈가 있었던 경기 평택시를 가장 많이 매수했다.

또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 용산구 등 서울 지역 부동산과 경기 양평군, 충남 아산시 부동산도 많이 사들였다.

다만 관련 통계에서 매수인이 외국인인 사례는 전체 매수인 대비 1% 미만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한 규제 강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보유 주택수 산정, 자금 출처 소명 등이 어려운 외국인은 내국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역차별 논란이 있다”며 “물론 전체 부동산 거래에 비해 외국인 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이 미미하지만 지역별로 미치는 영향은 이와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 경제규모가 커지고 그에 따른 외국인 투자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미비한 법률과 제도에 대한 정비는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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