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가석방에도’…三電, 외인 대량 매도에 3%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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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13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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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출소한 1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재수감된지 207일 만에 사실상 경영복귀한 이 부회장은 이날 출소 직후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출근했다. 2021.8.13/뉴스1 © News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출소한 1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재수감된지 207일 만에 사실상 경영복귀한 이 부회장은 이날 출소 직후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출근했다. 2021.8.13/뉴스1 © News1
외국인의 반도체주 대량 매도세가 13일에도 이어졌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3% 넘게 떨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지 못했다. SK하이닉스는 7거래일만에 소폭 반등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2600원(3.38%) 하락한 7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하락세다. 이번주 삼성전자는 8.7% 하락해 같은 기간 코스피 낙폭(-3.0%)의 3배 수준이었다. 시가총액 기준 42조3854억원이 증발했다.

외국인이 7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삼성전자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도 규모는 2조3565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순매도(2조6754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장초반 한때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던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000원(1%) 오른 10만1500원으로 마쳤다. 장 후반 기관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관은 코스피 종목중 4번째로 많은 1262억원을 사들였다. 이번주들어 SK하이닉스는 15% 가량 떨어졌다.

이날 주가가 소폭 반등했으나 외국인의 순매도세는 8거래일째 이어졌다. 외국인은 이날도 SK하이닉스 주식을 2251억원 어치 팔았다.

반도체 대형주 주가가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디램 수요 감소와 현물 가격 하락으로 업황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이번주에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약 7조6000억원을 순매도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PC OEM 업체들의 디램 재고 축소 우려가 확대되면서 디램 스팟 가격 하락과 업종 주가 급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디램 총 수요의 71%를 차지하는 서버와 모바일 수요가 회복 중이고 DDR5 양산이 집중되는 내년 중반부터 수급 개선이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스팟 가격 급락에 따른 단기 변동성 확대 시기를 지나고 있는 만큼 내년도 디램 전망에 기반한 저가 매수 시기를 고려해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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