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M 볼트’ 배터리 화재 리콜 비용 총 3256억원 2분기 실적에 반영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8월 10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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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346억 원·LG화학 910억 원 적용
LG전자, GM에 볼트 배터리 모듈 납품

LG가 GM 전기차 ‘쉐보레 볼트’ 배터리 화재 리콜 관련 비용 총 3256억 원을 실적에 반영했다.

LG전자와 LG화학은 10일 정정공시를 통해 각각 2346억 원과 910억 원 규모 충당금을 2분기 실적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전자 2분기 영업이익 증감은 전년 동기 대비 기존 37.0%에서 50.3% 줄어든 것으로 변경됐다. LG화학은 기존 368.0%에서 356.3%로 축소됐다.

LG 관계자는 “해당 충당금은 각 업체별로 합리적인 추정금액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충당금 규모가 LG화학(LG에너지솔루션)보다 높게 잡힌 이유는 GM과 LG 측이 전기차 볼트 배터리 화재와 관련된 결함 주요 원인을 배터리 모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 볼트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단품인 셀을 공급하고 LG전자가 셀을 모듈로 묶어 GM에 납품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GM 리콜 조치와 관련해 회계기준에 의거한 예상 비용을 2분기 실적에 반영했다”며 “현재 GM 및 LG전자와 리콜 원인을 분석 중에 있어 향후 진행되는 리콜 경과 및 원인규명 결과에 따라 해당 충당금 규모는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현지시간) GM은 볼트 배터리 화재 관련 리콜 비용 충당금을 약 8억 달러(약 9200억 원) 규모로 설정해 실적에 반영했다. 이번 LG의 리콜 관련 충당금 반영은 GM 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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