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전쟁’ 벌어진 카카오…외인 공매도에 개인 맞서

뉴시스 입력 2021-06-25 10:39수정 2021-06-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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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1221억 몰리며 주가 7.37% 급락
밸류에이션 고평가에 외국인·기관도 순매도
증권가는 상승세 지속 전망에 목표가 상향
자회사 상장 모멘텀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던 카카오가 공매도 집중 포화에 멈춰 섰다. 주가수익비율(PER)이 너무 높다는 판단으로 투자자들의 공매도가 몰리면서 하루 새 시가총액이 5조원 넘게 줄어들었다. 네이버와의 시총 격차도 1조원 이내로 좁혀졌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9시33분 현재 전일보다 1.59%(2500원) 내린 15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는 전날 7.37%(12500원) 급락한 15만7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69조6969억원으로 하루 새 시총 5조5491억원이 증발했다. 네이버(NAVER)는 0.94%(4000원) 내린 41만9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시총은 68조9085억원으로 카카오와의 차이가 7884억원 수준으로 좁혀졌다.

투자자들은 카카오의 주가가 단기간 급등해 밸류에이션이 고평가 됐다는 판단으로 공매도를 던졌다. 카카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74만주, 1221억원 규모의 가장 많은 공매도가 몰렸다. 지난 5월3일 공매도 재개 이후 카카오에서 가장 큰 일일 공매도 거래량이다. 꾸준히 공매도가 몰리고 있는 HMM(574억원)이나 두산중공업(271억원)을 압도하는 규모다. 카카오 한 종목으로 하루 코스피 공매도 전체(5256억원) 비중의 23%를 차지했다. 외국인(3293억원)과 기관(1838억원)에서 카카오 공매도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의 PER은 228.53배 수준이다. 증권가에서 인터넷 플랫폼 업계의 적정 PER로 보는 50~70배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최근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등 자회사들의 잇달아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주가가 단기간에 과도하게 올랐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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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공매도 외에 투자자들의 순매도도 이뤄지고 있다. 전날 외국인은 3011억원, 기관은 1548억원 각각 팔아치웠다. 개인투자자는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4547억원을 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올 하반기 카카오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오 연구원은 “카카오의 시가총액 3위 등극은 산업 간 헤게모니 변화를 고려하면 예정된 수순”이라며 “주요 비즈니스의 성장과 이익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시총 증가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톡 마케팅 플랫폼화와 유료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확대, 페이와 모빌리티의 신규 서비스 도입 등으로 하반기에도 외형과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카카오에 대해 업종 탑픽 의견을 유지하며, 주요 비즈니스들의 가치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27.4% 상향한다”고 부연했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19만원으로 높여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익 성장과 자회사 IPO 모멘텀이 올해 상반기 카카오의 주가 상승을 이끌어왔다”며 “때문에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 연이어 있을 자회사 상장 이후 지분 가치 디스카운트로 인한 주가 하락 우려가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카카오톡은 관계형 커머스 기능을 강화하면서 이커머스 고객 접점 과정을 전부 카카오톡 어플 내에서 완결 짓고 있다”면서 “자회사 상장 이후에도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카카오톡의 가치가 카카오의 주가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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