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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이제 허리 펴고 딴다…노동 강도 줄고 생산량은 두 배
뉴시스
입력
2021-06-08 15:22
2021년 6월 8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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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지상 1m 높이 받침대 설치 '수직재배장치' 개발
설치·철거 쉬워 고정식·이동식 시설하우스 모두 사용 가능
허리를 굽히거나 쪼그려 앉아 수확하는 수박을 이제 서서 재배 할 수 있게 된다. 노동 강도는 절반으로 줄고 생산량은 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8일 지상에서 최대 1m 이상 높은 받침대에서 수박을 재배하는 수직재배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수박 수직재배장치는 기존 땅바닥에서 키우는 포복재배 방식이 아닌 설치와 철거가 쉽고, 고정식과 이동식 시설하우스(온실)에서 모두 사용 가능한 간이 접이식 수박 받침대 형태다.
시설하우스 지붕 파이프에 그물망을 설치해 바닥으로 내린 후 과실이 달리는 줄기를 플라스틱 집게로 그물망에 수직으로 고정한다. 수박이 주먹만 하게 자라면 수박받침대를 설치하고 그 위에 올려주면 된다.
수박받침대는 높이 70~100㎝, 길이 1.5~2m 접이식 형태의 다리와 수박을 올려놓을 수 있는 원형 모양의 판으로 구성됐다. 2~5㎏ 중소형 수박은 물론 6㎏이 넘는 대형 수박도 재배 가능하다.
농진청은 특히 이 장치를 이용하면 포복재배보다 노동 강도를 50% 이상 낮출 수 있고, 단위 면적당 생산량은 2~3배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힘든 작업을 허리를 굽히지 않고 서서 할 수 있어 농업인의 근골격계 질환 발생 위험도 낮출 수 있다.
시설비 등을 고려한 경제성 분석 결과 농가 소득은 10a 기준 수직재배할 경우 697만원으로 포복재배(551만원)보다 26%(146만원)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설치와 철거가 쉬운 이동형으로, 고정식과 이동식 시설하우스에서 모두 사용 가능해 시설비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경남 함안에서 35년째 수박 농사를 짓고 있는 강대훈씨는 “이번에 개발된 수박 수직재배장치를 시범 사용해 4~5㎏ 크기의 중과형 품종을 재배했다”며 “허리에 부담이 없고 작업 능률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랑 수 증가로 수박 생산량도 늘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승유 농진청 시설원예연구소 농업연구관은 “수박 수직재배장치는 노동 강도·생산량·농가소득 등의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포복재배보다 경제적 효과가 크다”며 “앞으로 개발 장치의 특허출원, 농가 시범사업을 통해 수박 수직재배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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