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언태 현대차 사장 “SUV 판매 비중 50% 확대… 중국·상용 시장 반등 준비”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3월 24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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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해 글로벌 SUV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린다. 또 중국 시장에서 재도약 기반을 마련해 그동안 저조했던 실적 반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제53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내년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하언태 현대차 사장은 이날 “지난해 위기 대응 체계 구축 및 시장 회복 권역에서의 선제적 대응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5.3%로 확대했다”며 “올해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회복세를 보일 거라는 낙관적 전망도 있지만 국가 간 수요 회복 양극화, 미국 재정적자 심화에 따른 달러 약세 지속 등으로 쉽지 않은 경영 환경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야기된 차급별 수요 양극화 및 비대면 소비 문화는 더욱 확대되고, 이러한 경영환경에 어떻게 대응하는가가 향후 자동차 업체 판도를 판가름 지을 것”이라며 “올 한 해도 전 임직원이 합심하여 반드시 사업목표를 달성하고,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일류업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수익 차종 판매 확대 및 고정비 절감을 통한 수익성 확보 △근본적 품질 경쟁력 제고 △중국 및 상용 사업의 재도약 기반 마련 △미래 성장 사업의 경쟁력 확보 △고객 중심의 업무 방식 변화 등 전략을 내세운다.

하 사장은 “신형 투싼과 팰리세이드, 크레타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SUV 판매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겠다”며 “제네시스 브랜드는 풀 라인업을 활용해 북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신시장 공략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과 상용 시장 반등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하 사장은 “지속 악화된 중국 시장에서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신차 중심의 판매를 늘리고 인센티브를 축소한다”며 “딜러의 적정재고를 유지시켜 판매의 질을 향상시키고 브랜드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상용 사업에선 기존 사업의 내실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미래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동차 라인업을 강화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친환경 규제 정책으로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심해지는 가운데 미래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PBV(목적기반차량) 경쟁력 확보를 위해 어라이벌사에 투자를 단행했고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통해 향후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초석을 마련하기도 했다.

하 사장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리더십 확보를 위해 현대차의 최초 전용전기차인 ‘아이오닉5’를 성공적으로 런칭하고 차별화된 서비스 패키지 적용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며 “수소 분야의 핵심 기술 확보 및 연료전지시스템 사업영역 확장을 통해 미래 수소 생태계의 이니셔티브를 마련하고, 커뮤니티 모빌리티 서비스 등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지속 발굴하고 확대해나가겠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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