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공모가 상향에 네이버 반등…이베이 인수전 참여설 카카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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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0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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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을 앞둔 쿠팡이 주당 공모 희망가를 종전 27~30달러에서 32~34달러로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10일 서울 서초구 쿠팡 서초1캠프 인근 주차장에 서 있는 쿠팡 차량들. 2021.3.10/뉴스 © News1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을 앞둔 쿠팡이 주당 공모 희망가를 종전 27~30달러에서 32~34달러로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10일 서울 서초구 쿠팡 서초1캠프 인근 주차장에 서 있는 쿠팡 차량들. 2021.3.10/뉴스 © News1

미국 뉴욕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있는 쿠팡이 희망공모가를 상향하면서 시가총액이 6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자 네이버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이베이코리아 인수 참여설이 나온 카카오도 이날 4% 넘게 급등했다.

쿠팡이 66조라면 온라인쇼핑(이커머스) 부문에서 쿠팡과 경쟁관계이면서 압도적으로 높은 실적을 내는 네이버나 카카오의 경우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0일 네이버는 전일보다 1만500원(2.9%) 상승한 37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는 이날 오전 4%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37만8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최근 네이버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성장주’에 대한 조정 분위기가 강해지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었다.

하지만 이날 쿠팡이 공모가를 상향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한번 네이버의 가치 재평가(리레이팅)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해졌다.

카카오 상승률은 네이버보다 더 높았다. 카카오는 이날 1만9000원(4.31%) 상승한 46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카카오도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이날 종일 강세를 보였다. 카카오의 쇼핑부문인 카카오커머스 거래액은 전년대비 64% 성장했는데, 이베이코리아까지 인수하게 되면 네이버에 이어 쿠팡의 또다른 강력한 경쟁상대가 될 수 있다.

쿠팡은 지난 9일(현지시간) 희망공모가를 32달러~34달러로 상향했다. 만약 쿠팡 공모가가 최상단인 34달러로 확정된다면 이 회사의 기업가치도 총 6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될 경우 쿠팡과 국내 이커머스 영역에서 경쟁하는 네이버나 카카오의 기업가치는 재평가될 것이라는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쇼핑부문 기업가치만 25조원으로 평가된다”고 말했고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네이버 쇼핑 부문의 가치를 재평가하면 최대 18조원이 증액되며 이를 고려해 네이버 시가총액 목표를 82조3000억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에 대해 “광고 사업 가치 25조원, 자회사들의 지분가치 21조원 및 순차입금을 합산한 적정가치는 49조6000억원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56만원으로 상향했다.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대형주 뿐만 아니라 코스닥도 쿠팡관련주로 하루종일 출렁였다. 쿠팡 상장일이 다가오면서 코스닥 테마주들이 강세를 보인였다.

결제플랫폼 업체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쿠팡이 결제고객이라는 이유로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쿠팡을 통해 음료 등을 판매하는 흥국에프엔비(6.83%), 쿠팡의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쿠팡플레이에 콘텐츠 공급계약을 체결한 영화제작,배급사인 뉴(NEW)(5.58%)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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