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불어난 시총 톱10…순위 경쟁도 치열

  • 뉴시스
  • 입력 2021년 2월 6일 0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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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위 합계, 지난해 말 대비 73조↑
네이버·삼바·현대차, 4위 놓고 경쟁 치열

최근 코스피 대형주들의 시가총액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1~3위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LG화학을 제외한 기업들의 자리바꿈이 이어지며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종가 기준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우선주 제외)의 시총 합계는 997조280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923조5972억원에 비해 74조원 가량 늘었다.

삼성전자(492조5070억원)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난해 연말 대비 시총이 9조원 가량 불어났다. 2위와 3위인 SK하이닉스(91조원)와 LG화학(70조5923억원)도 같은 기간 시총이 각각 4조7320억원, 12조4242억원 늘며 순위를 안정적으로 지키고 있다.

올 들어 시총 4위를 둔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지난해 말 6위였던 네이버는 시총 58조8063억원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4위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53조7921억원)는 5위로 밀렸다. 6위인 현대차(53조965억원)도 호시탐탐 순위 역전을 노리고 있다. 작년 연말 8위였던 현대차는 지난달 중순 4위로 뛰었다가 순위가 다소 내려왔다. 새해 들어 4위 자리가 6차례 바뀌며 엎치락뒤치락했다.

네이버는 연초 세계 1위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인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K-팝’ 동맹 등이 주가 상승 재료가 됐다. 현대차는 애플과 ‘애플카’ 협업 기대감에 주목받고 있다. 6위인 현대차와 5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총 격차는 6956억원에 불과하다.

애플카 기대감에 지난해 연말 10위권 밖에 있던 기아차(39조7661억원)도 시총 10위로 올랐다. 시총 7~9위는 삼성SDI(51조3671억원), 셀트리온(46조1017억원), 카카오(40조2509억원)가 차지했다.

새해 국내 증시 강세를 대형주들이 이끈 가운데, 변동성도 확대됐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대형주의 변동성 수준은 지난해 12월 일평균 6.2%에서 1월(26일 기준) 13%대로 상승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애플카 등 해외발 뉴스와 사업조정 등 개별 기업 차원의 이벤트에 의해 대형주의 가격 변동이 심하게 일어났고 대형주에 집중된 투자자들의 매매가 중소형주에 비해 급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며 “변동성 확대가 투자자 쏠림 현상에 의해 비롯됐단 점에서 불안정성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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