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작년 영업이익 3조원대 첫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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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 호조로 ‘사상 최대 실적’… SK하이닉스 영업익 5조원대 회복

LG전자가 지난해 10%대 영업이익률을 올린 생활가전에 힘입어 사상 첫 3조 원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LG전자는 지난해 매출액 63조2620억 원, 영업이익 3조1950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29일 발표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5.1%로 처음으로 5%대를 기록했다.

스타일러,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을 제조, 판매하는 생활가전(H&A)사업본부가 매출 22조2691억 원, 영업이익 2조3526억 원을 올려 실적을 견인했다. 생활가전 부문은 프리미엄 가전 점유율을 늘리면서 매출 기준 세계 1위인 미국 월풀과의 매출 격차를 2019년 2조2994억 원에서 지난해 5964억 원으로 좁혔다. 영업이익에선 4년 연속 월풀을 제쳤다. 영업이익 격차를 2019년 1434억 원에서 지난해 4706억 원으로 벌렸다.

TV를 판매하는 HE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 4조2830억 원으로 8개 분기 만에 4조 원대 매출을 회복했다. 반면 모바일(MC)사업본부와 전장(VS)사업본부는 지난해 각각 8412억 원, 3675억 원의 손실을 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5조 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액 31조9004억 원, 영업이익 5조126억 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2019년 대비 매출은 84.3%, 영업이익은 18.2% 늘었다. 메모리 시장이 부진했지만,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를 안정적으로 양산해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SK하이닉스 측은 설명했다. 특히 3분기(7∼9월)부터 이어진 모바일 수요 강세에 적극 대응해 4분기(10∼12월)에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한 965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준수한 실적을 낸 두 회사는 지난해보다 현금 배당을 늘렸다. LG전자는 2010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인 보통주 1200원, 우선주 1250원의 배당을 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1000원)보다 늘어난 1170원으로 결정했다. 2019년 지급한 1500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전자#sk하이닉스#영업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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