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 6.2%늘어 85만명… 금융소득 2000만원 이상 16만명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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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근로자 평균 연봉 3744만원
10명중 3명은 ‘소득세 0원’

지난해 억대 연봉을 받는 직장인이 전년보다 6.2% 늘어난 85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 원을 넘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도 약 16만 명으로 1년 사이 3만 명 증가했다.

국세청이 29일 내놓은 ‘2019년 귀속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소득자 총 1917만 명의 평균 연봉은 3744만 원으로 전년(3647만 원)에 비해 2.7% 늘었다. 연봉이 1억 원을 넘는 억대 연봉 근로소득자는 85만2000명으로 전체 근로소득자의 4.4%를 차지해 전년 대비 0.1%포인트 증가했다. 억대 연봉자는 전년(80만2000명)보다 5만 명(6.2%) 늘었다.

지난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모두 15만9440명으로 전년(12만8967명)보다 약 3만 명(23.6%) 증가했다. 이들의 1인당 평균 종합소득금액은 2억6700만 원으로 전년보다는 약 2000만 원 줄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저금리 상황에서 마땅히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한 사람들이 유동자금을 은행 예금 등에 넣으면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가 낮다보니 과세 대상자는 많아졌지만 1인당 평균 종합소득금액은 전년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연간 금융소득이 5억 원을 넘는 ‘금융부자’는 4810명으로 전년(4556명)에 비해 254명(5.6%) 늘었다. 이들의 1인당 평균 종합소득금액은 약 29억 원으로 전년보다 4.4% 증가했다.

지난해 각종 소득·세액공제를 받아 근로소득세를 내지 않은 근로자는 705만 명으로 전체 근로소득자의 36.8%를 차지했다. 전년(38.9%)보다 2.1%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아파트 등 주택 관련 종합부동산세는 서울과 경기 지역이 전체 납세인원(51만7000명)의 79.7%를 차지했다.

세종=남건우 기자 woo@donga.com
#억대 연봉#금융소득#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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