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열풍에 ‘빚투’도 역대 최대…19조 돌파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7일 10시 10분


코멘트

코스피 랠리에 '빚투' 규모도 증가
이달 15일 19.1조원까지 늘어나

코스피 3000시대를 바라보며 지수가 연이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빚은 내 주식을 사는 ‘빚투’ 또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 사이트 프리시스(FreeSIS)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개인 투자자의 신용융자잔고는 19조1241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신용융자잔고는 5거래일 연속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전날 코스피지수 역시 종가 기준 2771.79로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신용융자잔고는 올 초 9조2132억원 수준에 그쳤으나, 지난 9월 중 18조원 가까이 올랐다. 이에 증권사들은 신규 신용융자 약정을 중단하기도 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신용거래가 급증하면서 증권사의 신용공여 한도가 소진됐기 때문이다.

미국 대선을 앞둔 지난 10월에는 코스지 지수가 조정기에 들어서면서 신용융자잔고도 16조3934억원까지 내려갔으나, 11월 주가 랠리와 함께 빚투는 가파르게 다시 상승했다.

신용융자잔고는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금액이다. 통상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 신용융자를 이용해 주식을 사는 일명 ‘빚투’가 증가한다.

실제로 코스피지수는 지난 10월12일 2303선까지 올랐다가 같은 달 30일 2267선까지 내린 바 있다. 11월 초 미국 대선 리스크가 제거되면서 코로나19 백신기대감과 함께 주가가 오르면 빚투 금액도 덩달아 오른 것이다.

지난 10월 말 이후 전날까지 코스피는 약 2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융자잔고 금액은 지난 10월30일 이후 이달 15일까지 16%가량 증가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