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글로벌 전략, IPTV-데이터센터가 효자

유근형 기자 입력 2020-12-07 03:00수정 2020-12-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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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플랫폼 친화적 태국서 지난달 IPTV 브랜드 상용화 성공
호주-터키-필리핀 진출도 타진… 우즈베크-베트남선 IDC 구축 진행
KT가 2022년까지 우즈베키스탄 유노사바드 지역에 구축 예정인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조감도. KT 제공
‘태국을 넘어 인도네시아, 베트남, 호주, 터키, 미국까지….’

KT가 인터넷TV(IPTV)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란 악재 속에서도 지난달 태국 IPTV 브랜드 상용화에 성공한 것을 발판 삼아 내년에는 세계 각지에서 해외 진출 사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 글로벌 사업 재편의 선봉에는 국내 시장 1위를 공고히 하고 있는 IPTV 플랫폼이 있다. KT는 지난달 올레TV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한 태국 IPTV 브랜드 ‘3BB GIGA TV’를 상용화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15개월 동안 인력 200여 명을 투입한 끝에 완성한 프로젝트다. 열대성 폭우 등 현지 기후 특성에 맞게 네트워크 불안정 시 화질 조정 기능을 탑재했다. 대가족이 많은 태국 문화를 반영해 하나의 IPTV에 6개의 기기(모바일 포함)를 연결할 수 있는 특화 서비스도 도입했다.

KT 글로벌사업개발담당 배철기 상무는 “태국은 휴대전화 개통 수(약 1억3000만 건)가 인구(약 6000만 명)의 2배에 이를 정도로 모바일 플랫폼에 친화적이어서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식할 최적의 환경”이라며 “태국에서의 성공 모델이 향후 글로벌 진출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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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태국 진출에 이어 내년 호주, 터키, 필리핀 등에 IPTV 플랫폼 공급 및 컨설팅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미국의 한 언론사와도 IPTV 수출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의 또 다른 비밀병기는 IDC 구축 사업이다. KT는 이미 태국에 IDC 진출 계약을 맺고 부지 선정과 데이터 트래픽 실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에선 2022년 3월 IDC 준공을 목표로 내년 8월 착공에 들어간다. 특히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선 ‘코리아 원팀형 IDC’ 진출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한국형 산업단지를 건설하면서 그 안에 IDC를 구축하는 모델이다. 김영우 KT 글로벌사업본부장은 “KT는 IDC의 해외 진출을 추진하면서 각 분야 전문 중소 협력사들과의 동반 상생협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의 글로벌 시장 공략은 ‘탈통신’ ‘B2B 사업 확장’을 강조하는 구현모 대표의 의중이 담긴 행보로 풀이된다. 구 대표는 3월 취임과 동시에 기업부문을 박윤영 사장에게 총괄하게 하며 투톱 체제를 구축했다. 권한과 책임을 대폭 이양해 글로벌 사업의 추진력을 배가한다는 복안이었다. KT는 10월 B2B 공략 신규 브랜드인 ‘KT 엔터프라이즈’를 론칭했다. KT 관계자는 “기존 KT의 글로벌 사업은 개발도상국 네트워크, 해상케이블 구축 등 통신 관련 사업이 대부분이었지만 올해부터는 IPTV, IDC 등 이익률이 높은 플랫폼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그야말로 글로벌 KT의 2.0 시대가 열리는 것”이라고 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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