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신임 대표이사에 황현식 선임…‘36년 LG맨’ 하현회 용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25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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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LG맨’ LG유플러스 하현회 대표이사(부회장·64)가 용퇴한다. 후임 대표이사는 황현식 컨슈머사업총괄 사장(58)이 선임됐다. LG유플러스는 25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정기인사안을 의결했다.

황 신임 대표이사는 부평고, 한양대(산업공학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산업공학) 석사 출신으로 1999년 LG텔레콤에 입사한 정통 LG맨이다. ㈜LG를 거쳐 2014년 다시 LG유플러스에 합류한 뒤에는 모바일 사업을 총괄했다. LG텔레콤 시절부터 20여 년 동안 통신사업 영업을 담당해 그룹 안팎에서 ‘영업 전문가’로 손꼽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황 신임 대표이사는 급변하는 통신 미디어 시장 환경에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고 했다.

하 부회장은 1985년 LG그룹 공채로 입사해 36년 동안 LG그룹에만 몸담은 정통 LG맨이다. 2012년 ㈜LG 초대 시너지팀장(부사장)을 역임했고, 2015년 ㈜LG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18년 7월부터는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LG유플러스를 이끌어왔다. 하 부회장은 맡은 사업마다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 사업가이자 ‘전략통’으로 꼽힌다. ㈜LG에서 계열사간 시너지를 창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LG유플러스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선 구본준 LG그룹 고문의 측근인 하 부회장이 구 고문이 계열분리하게 될 LG상사 및 LG하우시스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구 고문은 LG상사·LG하우시스·실리콘웍스 등을 중심으로 계열 분리를 곧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근형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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