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가우스랩스 대표(사진)가 17일 첫 번째 도전 과제로 반도체 공정의 혁신을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가우스랩스는 SK그룹이 올해 8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세운 인공지능(AI) 전문기업이다. SK하이닉스가 5500만 달러(약 608억 원)를 투자해 설립했다.
이날 SK하이닉스 뉴스룸 인터뷰를 통해 김 대표는 “첨단 반도체 기술의 미세화가 거듭되면서 제조 현장에는 어렵지만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문제들이 펼쳐져 있는 상황”이라며 “반도체 제조 공정의 다양한 난제를 해결하고, 효율성을 강화하는 AI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메모리반도체 D램, 낸드플래시는 최종 상품이 나올 때까지 약 석 달 동안 600∼700개의 공정을 거쳐야 한다. 가우스랩스는 장비의 유지·관리뿐 결함 검사 등 반도체 생산 공정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AI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가우스랩스는 SK하이닉스 등 SK그룹 관계사뿐 아니라 전 세계 제조 기업에 AI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AI 전문기업으로 발전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올해까지 20명 안팎의 글로벌 AI 전문가를 확보하고, 2025년까지 200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