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3분기 영업이익 급감… 코로나19 장기화 반영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10월 23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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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425억 원, 영업이익 1398억 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각각 1.1%, 41.5% 감소한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838억 원으로 61.6% 급감했다.

현대건설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해 보수적으로 회계처리를 한 것 등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국내 주택 실적과 현대오일뱅크 정유공장 개선공사 등 국내 플랜트 공사가 본격화하면서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591억 원, 당기순이익은 34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4%, 38.2% 감소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12조645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0.01% 감소)이었다.

수주는 홍콩 유나이티드 크리스천 병원공사,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 고덕 강일 공동주택 지구, 대전북연결선 제2공구 사업 등 국내·외 공사로 전년 대비 22.7% 증가한 21조892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연간 수주 목표 25조1000억 원의 약 87.2%를 달성한 수준이다.

수주잔고도 전년 말 대비 16.4% 증가한 65조5623억 원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약 3.8년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등급은 업계 최고 수준인 AA-등급으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전년 말 대비 14.7%포인트 증가한 209.2%, 부채비율은 전년 말 대비 0.9%포인트 감소한 108.2%를 기록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5조5436억 원, 순 현금은 2조9797억 원 수준이다.

최근 현대건설은 ▲설계·미래기술·안전·품질 분야 인력, 전체 인원의 40% 수준으로 확대 ▲안전 인력운영 혁신·투자 확대 ▲ICT 융·복합 기술 및 제조업 기법 도입 등 스마트 건설기술 확대 ▲수소연료·바이오가스·오염토 정화 사업 등 신사업 추진 등 내용을 담은 현대건설 2025 전략을 발표했다. 기존사업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는 의지다.

현대건설은 기존 핵심 상품에 수소연료전지 발전, 해양항만, 데이터센터, 병원, 오일·가스 등을 더해 전 사업부문에 걸쳐 핵심 상품을 최대 15개까지 확대해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어려운 글로벌 경제 속에서도 설계·기술·수행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적극적인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로 질적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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