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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경제

벼랑 끝 ‘타다’, 가맹택시로 부활 예고…‘타다 라이트’로 다시 달린다

입력 2020-09-28 16:07업데이트 2020-09-2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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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11일 종료된 타다의 대표 서비스 ‘타다 베이직’ 2020.4.10/뉴스1 © News1
11인승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을 종료하며 벼랑 끝에 내몰렸던 브이씨앤씨(VCNC)가 가맹택시 브랜드 ‘타다 라이트’ 사업으로 부활을 예고했다. 지난 4월 ‘타다 베이직’의 시동이 꺼진 지 5개월 만의 일이다.

타다라이트는 중형택시로 운행하는 택시 서비스로 이르면 연내 서울과 부산 지역에서 운행이 시작된다. 이용자는 타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기존 고급택시 서비스인 ‘타다프리미엄’과 함께 ‘타다라이트’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베이직은 안 되는데 라이트는 된다고?”…가맹택시가 뭐길래

타다 운영사 VCNC는 기존 택시 운수사와 계약을 맺고 가맹택시 브랜드 ‘타다라이트’를 이르면 연내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VCNC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종료했다. 법안 시행까지 1년반의 유예 기간이 있었지만 새 법안에 따라 사업을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었다.

이후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던 VCNC는 여러 법인택시 업체로부터 가맹 사업에 진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 가맹택시 사업 진출을 시도하게 됐다. 회사는 지난 7월 공정거래위원회에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를 제출했고, 지난 27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여객자동차운송가맹사업 신규 면허를 발급받았다.

가맹택시란 플랫폼 기업이 개인택시기사와 택시법인과 계약을 맺고 서비스 품질관리와 재무 회계 시스템 등 인프라를 제공하는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프랜차이즈 택시를 뜻한다. 일례로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블루’는 택시업계로부터 20%의 수수료를 받는다.

가맹택시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전통적 택시의 결합을 통해 데이터 기반 차량배차, 통합관제, 서비스평가 등이 가능해져 택시업계는 효율적 경영관리 및 수입증가 효과를 꾀할 수 있다. 이용자는 스마트폰을 통한 편리한 택시 예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같은 장점을 업고 관련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브랜드택시는 8월 말 기준 1만8615대로 지난해 말 대비 7.8배 증가했다.

카카오택시가 DGT모빌리티 주차장에 전시돼 있다. 2019.12.4/뉴스1 © News1


◇카카오모빌리티, KST모빌리티에 타다까지…“가맹택시 시장 경쟁 치열”

카카오모빌리티와 KST모빌리티(마카롱택시) 등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이 가맹택시 시장에서 몸집을 불리고 있는 가운데, VCNC와 코나투스(반반택시), 나비콜 등 추가 사업자의 시장 진출로 가맹택시 시장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졌다.

이처럼 모빌리티 기업의 가맹택시 시장 진출이 이어지는 배경은 정부가 모빌리티 혁신을 ‘택시 틀’ 안에서 이루고자 한 데 있다. 플랫폼 기업이 법의 테두리 내에서 펼칠 수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가 제한적인 것이 현실이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혁신 모빌리티 사업의 유형을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하고 플랫폼 사업자가 운송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허가제를 운영하고 있다. ‘플랫폼 운송사업’(타입1)과 ‘플랫폼 가맹사업’(타입2)이 그것.

차두원 차두원모빌리티연구소 소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타입1은 기여금 조건이 들어가 기업이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며 “타입2로 구분되는 가맹택시는 기여금도 없고 운전자 월급과 차 구매 부담이 없다보니 자금이 적게 들어가는 장점이 있다”며 가맹택시 사업자가 증가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모빌리티 업계 한 관계자는 “‘타다 베이직’이 보여줬던 퍼포먼스가 있었던 만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긴 하겠지만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가 있어야 시장 전체의 서비스 품질이 높아질 것이라 내다본다”라며 “택시업체와 수수료 갈등 등 넘어야 할 문제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타다 “타다라이트 함께 할 드라이버 모집”…채용공고 게시

VCNC는 이날 타다라이트 출시를 예고하며 드라이버 모집을 알렸다. 회사 측은 “타다라이트는 승차거부없고 친절한 이동 서비스”라고 서비스를 소개하며 주요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한 채용 시작을 알렸다.

회사 측에 따르면 타다라이트 드라이버는 사납금 없는 월급제 정규직으로 운영된다. 4대보험과 퇴직금이 보장되며 탑승자 평가를 기반으로 인센티브도 지급된다. 드라이버 역시 탑승자를 평가할 수 있다.

지원자격은 만 26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적 소지자로 택시운전자격검정을 응시할 수 있는 자로, 소정의 심사와 교육을 거쳐 본인이 희망하는 가맹택시 사업체에 취업하게 된다. 운전자는 주간·야간 단일 또는 교차근무 10시간 중 근무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VCNC는 드라이버 채용 안내 페이지를 통해 타다라이트의 장점으로 ‘고객들이 선호하는 모빌리티 브랜드’라는 점과 함께 타다 빅데이터 팀의 모빌리티 노하우에 따른 효율적인 콜 배정을 꼽았다.

또한 회사는 조만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GPS 기반 앱미터기 운행 임시허가 취득을 위한 규제샌드박스 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앱미터기는 GPS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시간·거리 등을 계산해 택시 요금을 산정하고 부과할 수 있는 스마트폰 단말기 형태의 서비스다.

박재욱 VCNC 대표는 “이용자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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