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부동산 대책에도…2030, 집값 상승 기대감은 ‘역대 최고’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26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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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20, 30대의 집값 상승 기대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40세 미만의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전달보다 2포인트 오른 131이다. 이는 한은이 해당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가장 높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1년 뒤 집값이 지금보다 상승할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40세 미만의 주택가격전망 CSI는 6, 7월에 각각 전달보다 13포인트, 12포인트 오르며 급등세를 보였다. 30대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돈을 마련)’해 집을 사는 배경에는 이러한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25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8월 들어) 법인과 다주택자 등이 보유한 주택 매물이 많이 거래됐는데 이 물건을 30대가 영끌로 받아주는 양상”이라고 했다.

40~60대에선 집값 상승 기대가 꺾이거나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40대의 주택가격전망 CSI는 120으로 7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고, 50대는 125에서 122로 3포인트 떨어졌다. 60대는 124로 전달과 같았다. 다만 70세 이상에서는 전달보다 3포인트 오른 130으로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이들이 더 많았다.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소비자동향조사에 응답한 2358가구 가운데 40세 미만은 17.8%였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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