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도 만성질환자도 ‘간편심사’… 가입 문턱 낮춘 유병자 보험 출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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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그동안 병을 앓았던 적이 있거나 수술을 받은 사람들은 건강상의 이유로 보험 가입이 쉽지 않다. 삼성생명은 최근 이런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유병자 보험을 최근 선보였다. 건강·종신·간병·실손의료보험을 고령자와 만성질환자들도 가입할 수 있게 했으며, 보험료도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했다.

이들 유병자보험의 가장 큰 특징은 신규 가입을 할 때 심사 절차를 간소화했다는 점이다. 이른바 ‘간편심사’가 적용돼 일반적으로 상품 가입 시 확인하는 기본 고지 항목을 기존 9가지에서 3가지 이하로 대폭 줄였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별도 서류나 진단서도 요구하지 않는다.

유병자 전용 건강보험은 고객의 건강상태에 따라 ‘간편종합보장’ ‘초간편종합보장’ ‘S간편종합보장’ 등 3가지로 나뉜다. 모두 암,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 등의 질병을 보장하는 종합건강보험이다.

간편종합보장은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가진 고객이 주 대상이다. 고령층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환을 ‘시니어 7대 특약’으로 보장하고 ‘당뇨 유병자 전용 특약’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복용하고 있는 약에 대해 알리지 않고 가입할 수 있는데, △최근 3개월 내 진찰이나 검사를 통한 입원, 수술, 재검사 필요 소견 △2년 내 입원, 수술 이력 △5년 내 암, 간경화, 투석중인 만성신장질환, 파킨슨병, 루게릭병으로 인한 진단, 입원, 수술 이력은 알려야 한다.

초간편종합보장은 위의 3가지 질문 중 2년 내 입원 및 수술 이력을 묻지 않아 가입이 더욱 간편하다. 암, 뇌혈관, 심혈관 질환을 보장하는 특약에 가입할 경우 간편보장에 비해 8%가량 높은 보험료를 부담하면 동일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S간편종합보장은 보험업계 최초로 경증 유병자가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이다. 수술에 대한 고지도 필요 없고, 6일 이상 장기 입원만 아니면 입원도 결격사유가 아니다. 또 간편종합보장보다 낮은 수준의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삼성생명은 간편 가입이 가능한 종신, 간병, 실손보험도 내놨다. 대표적인 유병자 전용 종신보험인 ‘간편 든든 플러스종신’은 보험료 납입기간 중 환급금을 30%가량 줄이는 대신 보험료를 9% 정도 낮추는 저 해지환급금형으로 설계됐다. 가입 후 사망보험금이 변하지 않는 기본형과 사망보험금이 늘어나는 체증형 두 종류로 구성됐다. 체증형의 경우 60세 이전 사망에는 1억 원을 보장하고 60세부터는 매년 3%씩 20년 간(최대 1억6000만 원) 사망보험금이 늘어난다.

‘간편간병보험’은 장기요양 상태 1, 2등급 또는 중증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치매 외에도 뇌졸중, 관절염 등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은 경우 보장이 가능한 셈이다. 보험금은 일시금 또는 연금 형태로 받을 수 있어 고객의 활용도가 높아졌다.

만성질환자와 고령자를 위한 ‘간편실손’은 특약을 모조리 빼고 입원과 통원치료를 보장하는 주보험만 가입하도록 하고 있다. 질병, 상해를 원인으로 입원하면 최대 5000만 원까지 보장한다. 통원치료의 경우 연 180회를 한도로 회당 최대 20만 원을 보장한다. 단, 일반 실손에서 보장하는 처방조제비 보장, 비급여특약으로 보장되는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MRI 등은 보장하지 않아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김동혁 기자 hack@donga.com
#money&life#경제#금융#삼성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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