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고공농성’ 김용희 씨와 분쟁 합의…“조속해결 못한 점 사과”

지민구 기자 입력 2020-05-29 16:55수정 2020-05-2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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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직을 요구하며 서울 삼성서초사옥 철탑 위에서 1년 가까이 고공 농성을 이어온 김용희 씨가 삼성과의 합의를 거쳐 투쟁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승계 문제 등 삼성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변화를 다짐한 뒤 나온 첫 사회적 분쟁 합의 사례다.

삼성은 29일 입장 자료를 통해 “김 씨의 농성 문제가 양측 합의를 통해 최종 타결됐다”며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고 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삼성항공(현 한화테크윈)에서 근무할 때 경남지역 삼성노동조합 설립위원장으로 활동했다는 이유로 1995년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삼성 쪽과 다툼을 벌였다. 지난해 6월부터는 삼성서초사옥 앞에서 단식 농성에 이어 근처 철탑 위로 올라가 고공 농성을 했다.


양 측은 지난 4월 말부터 협상에 돌입해 28일 오후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대위는 이달 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노조와해 등 과거를 청산하겠다며 대국민 사과를 한 직후 “피해자에 대한 사과가 없다”며 24일 이 부회장 자택 앞에서 ‘삼겹살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합의는 김 씨의 요구사항이 상당부분 받아들여 진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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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분쟁 해결을 촉구해왔던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지형 준법감시위 위원장은 “합의 과정에 직접 참여하신 분들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성사를 위해 애쓰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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