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생명 인수전, KB-사모펀드들 입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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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은 사모펀드 IMM PE 지원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이 KB금융과 사모펀드들의 대결 양상으로 흘러가는 모습이다.

19일 미국 푸르덴셜생명은 매각 주간사회사인 골드만삭스를 통해 본입찰을 진행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을 비롯해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PE), 한앤컴퍼니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을 모았던 우리금융은 직접 뛰어드는 대신 IMM PE에 인수금융을 지원할 예정이다.

유력 인수 후보로 꼽히는 KB금융은 계열사 중 상대적으로 약한 생명보험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푸르덴셜생명에 대한 강한 인수 의지를 보여 왔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신년사에서 “그룹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인수합병(M&A)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쇼크로 인해 실제 매각 가격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이 흔들리면서 KB금융 등 인수 후보들이 과감한 가격을 적어내기 힘들었을 것이란 의견이 높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증시가 추락하고 금리 인하 도미노가 이어지면서 보험업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높아졌다”며 “최근 보험사 몸값이 크게 떨어진 것을 인수 후보들 역시 반영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푸르덴셜생명의 순자산(자본) 규모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3조1266억 원으로, 인수 가격이 2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왔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푸르덴셜생명#인수전#kb금융#사모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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