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를 고객 냉장고로”… 롯데마트 1시간내 배송

  • 동아일보

내달말부터 ‘바로 배송’ 서비스… 중계-광교점 우선 시행뒤 확대

롯데마트가 서울 노원구 중계점과 경기 수원시 광교점에서 상품 주문 후 1시간 만에 배송해주는 ‘바로 배송’ 서비스를 3월 말부터 선보인다. 기존 대형마트에선 주문 후 빨라야 3시간 이후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롯데쇼핑은 고객이 롯데마트를 ‘내 집 냉장고처럼’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고 26일 밝혔다. 주문 후 물건 포장에 30분, 배송 완료까지 1시간가량이면 되는 초고속 배송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다. 기존 롯데마트를 비롯해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은 대부분 최소 3시간 이후의 시간대를 지정해 물건을 받는 ‘예약 배송’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 중계점과 광교점 반경 5km 이내에 거주하는 소비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바로 배송을 신청할 수 있다. 2만 원 이상이면 무료 배송해준다. 온라인 주문 후 30분∼1시간 만에 매장에서 찾는 방식도 가능하다.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 카트 없이 스마트폰만 들고 QR코드로 쇼핑한 후 집으로 바로 배송을 요청할 수도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구체적 시기는 미정이지만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풀필먼트(Fulfill-ment) 점포를 수도권과 주요 도시 위주로 9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풀필먼트 점포에선 카트에 바코드 스캐너와 태블릿을 마련해 계산대를 이용하지 않아도 되는 ‘스마트 카트’ 등 신기술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풀필먼트 점포는 온라인 배송에 최적화된 오프라인 매장으로, 최근 유통업계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점포의 뛰어난 입지를 활용해 고객이 직접 장을 볼 수 있는 공간과 온라인 배송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동시에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중계점과 광교점 매장 천장에 컨베이어 벨트를 설치하고 있다.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직원이 수직 리프트로 올리면 자동으로 이동해 포장까지 되는 방식이다.

롯데마트에 앞서 홈플러스는 인천 계산점, 경기 안양점, 경기 수원 원천점 등 3곳에서 풀필먼트 점포를 선보였다. 자동 컨베이어 벨트를 설치하고 배송 전문 직원을 늘렸다. 그 덕분에 점포당 하루 배송 가능 건수는 기존 200건에서 1500건으로, 배송 반경은 기존 5km 이내에서 15km로 확대됐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풀필먼트 점포를 10개까지 확대하는 등 오프라인 점포의 온라인화를 통해 매출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롯데쇼핑#바로 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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