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가격지수 4개월 연속 상승…설탕·곡물 등 줄줄이 올라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10일 11시 01분


코멘트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연도별 식량가격지수. (제공=농림축산식품부) © 뉴스1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연도별 식량가격지수. (제공=농림축산식품부) © 뉴스1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최근 4개월 연속 상승 추세를 보이며 2020년 1월 182.5포인트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유지류·설탕·곡물·유제품 가격은 올랐으나 육류는 중국·동아시아의 구매량 감소로 인해 가격 하락 품목에 포함됐다.

2020년 1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81.2포인트) 대비 0.7% 상승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11.3% 상승한 수치다.

유지류?설탕?곡물?유제품 가격은 상승했다. 특히 유지류 가격은 지난해 12월(164.7포인트)보다 7.0% 상승(176.3포인트)하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팜유 가격은 바이오디젤 부문의 강한 수요와 공급량 감소 전망으로 6개월 연속 상승했다. 대두유와 해바라기유 가격도 강한 수요와 예상보다 낮은 수출가용량으로 인해 상승세를 유지했다. 유채씨유 가격은 계속된 공급량 감소로 2014년 5월 이래 가장 높았다.

다만 1월 중순 이후 유지류 가격 상승세는 약화되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과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재적 영향에 대한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설탕은 지난해 12월(190.6포인트)보다 5.5% 상승한 200.7포인트다. 설탕 가격은 인도, 브라질, 멕시코의 설탕 수확량 감소 전망으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원유가격 하락과 계속된 미달러 대비 브라질 헤알화 약세가 국제 설탕 가격의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곡물은 지난해 12월(164.4포인트)보다 2.9% 상승한 169.2포인트다. 곡물 가격은 2018년 5월 이래 가장 높았으며, 모든 주요 곡물가격이 상승했다. 밀 가격이 가장 크게 상승했는데, 프랑스 항만 파업으로 선적이 둔화되고 러시아가 높은 국내 가격으로 인해 금년 6월까지 수출쿼터를 도입할 가능성이 보고되면서 일부 국가에서 빠른 구매 추이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제품은 지난해 12월(198.9포인트) 대비 0.9% 상승한 200.6포인트였다.

반면 육류는 하락 품목군에 포함됐다. 지난해 12월(190.0포인트)에 비해 4.0% 하락한 182.5포인트를 기록했다. 양고기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뒤이어 쇠고기, 돼지고기, 가금육 등의 순이었다.

특히 중국과 동아시아에서 2019년 말 대규모 수입 이후 구매량이 감소하면서 육류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돼지고기와 쇠고기의 풍부한 수출 가용량은 최근 수출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