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표 탁주 제조기업… “막걸리 세계화 이끌것”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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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탁주

정규성 대표
정규성 대표
인천탁주는 1938년 인천 중구 전동에서 대화주조를 시작으로 현재의 부평공장에 이르기까지 경기 인천지역에서 성장해온 전통 탁주 제조기업이다. 서민의 술인 막걸리를 오랫동안 만들어 온 회사로, 이곳 지역민들의 따뜻한 정서와 추억이 녹아든 브랜드이기도 하다.

최근 인천탁주는 지역을 넘어서 글로벌 시장에도 한국 술의 전통과 자부심을 알리는 데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정규성 대표는 (사)한국막걸리협회 제4대 회장으로 전국 600여 개의 막걸리제조업체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막걸리가 글로벌 시장에서 소비되는 술로서 한류의 한 축을 이뤘으면 한다고 말했다.

막걸리의 고급화 전략은 그의 최근 고민거리다. 정 대표는 “막걸리도 기호식품이기에 제품군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며 “대중들이 막걸리라는 전통주를 다양한 방식으로 취향에 따라 소비할 수 있게끔 라인업을 갖춰가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해외 시장 공략이 필요한 건 국내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이유도 있다. 그는 “현재 경기불황으로 인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막걸리 업체가 적지 않다. 대도시에 위치한 대형 막걸리 회사는 대량생산, 공급이 가능하지만 작은 양조장들은 지역 쌀, 특산물과 연계해서 겨우 생존전략을 짜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지자체 차원의 관심이 있어야 작은 업체들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우리 전통술인 막걸리에 대한 관심 자체가 늘어나야 시장 자체가 커질 뿐만 아니라 세계화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대표는 인천탁주의 수입 일부를 매년 사회에 환원하고 있으며 특히 복지 사각지대에 위치한 소외계층을 돕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기부, 봉사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중소기업#전통주제조기업#인천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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