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 화폐로 환산해 관리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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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월에 열린 신년회에서 회사의 제도 기준을 관리에서 행복으로 바꾸고 성과를 평가하는 요소 중 사회적 가치 비중을 50%로 늘릴 것을 제안했다. SK가 건강한 공동체로 기능하면서 동시에 행복을 더 키워 나가는 방법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시켜 나가겠다는 것이 최 회장의 구상이다.

이에 SK는 사회적 가치 추구를 위해 기업이 창출한 경제적 가치를 재무제표에 표기하듯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화폐로 환산해 관리하는 더블보텀라인(Double Bottom Line)을 경영에 도입했다. 5월부터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16개 주요 관계사가 2018년 한 해 동안 창출한 사회적 가치 측정 결과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SK가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이유는 기업이 경제적 가치와 마찬가지로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려면 지표와 기준점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각 사는 이번에 산출한 측정값을 기준 삼아 개선 목표를 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은 지속 가능한 사회적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지원에도 앞장섰다. ‘사회적기업가 육성’을 위해 2012년 세계 최초로 KAIST와 공동으로 ‘사회적 기업가 MBA’ 과정을 개설했다. 지난해부터는 연세대와 손잡고 사회적가치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인재 양성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국내 최초 사회적기업 전용 ‘민간 펀드’도 결성했다. SK는 7일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KDB산업은행, 펀드 운용사인 옐로우독 및 SKS PE와 함께 ‘소셜밸류 투자조합 결성식’을 가졌다. KDB산업은행 200억 원, 행복나래(SK가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 100억 원, 이재웅 쏘카 대표 80억 원, 임팩트 투자 전문 벤처 캐피탈 옐로우독 20억 원, SKS PE 20억 원 등 총 420억 원의 출자가 확정됐다.

SK그룹 관계자는 “내년 초까지 80억 원을 더해 500억 원을 채울 예정이다”며 “이는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소셜 임팩트 투자 분야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다”고 밝혔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사회공헌#상생경영#sk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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