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산업 종사자 작년 1만명 감소… ‘반도체 부진’ 올해 더 줄듯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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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줄어… 조선업도 7000명 감소
식료품-화학업 종사자는 늘어

지난해 한국의 주력 산업인 전자산업 종사자가 1만 명 감소했다. 반도체 업황이 부진한 올해는 종사자 수가 더 많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8년 광업·제조업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광업·제조업 사업체는 6만9825개였고 종사자 수는 296만8000명이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0.1% 늘어난 것으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셈이다. 특히 지난해 전자산업 종사자는 36만 명으로 전년보다 1만 명(―2.6%) 줄었다. 금속가공과 조선업 종사자도 7000명씩 줄어 감소 폭이 컸다. 반면 식료품(9000명) 화학(7000명) 등 분야 종사자는 증가했다. 식료품은 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업종이고, 화학은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다.

광업·제조업 출하액은 1567조1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3.4% 늘었다. 부가가치 창출액도 567조3000억 원으로 3.9% 증가했다. 하지만 출하액과 부가가치 모두 최근 10년간 연평균 증가율을 밑돌았다. 2017년 9월 경기 정점을 지나면서 경기가 둔화하는 추세가 광업·제조업 업황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자산업의 경우 액정표시장치(LCD) 등 전자부품과 통신·방송장비 부문이 부진했지만 반도체 호황이 이어진 덕분에 출하액과 부가가치가 전년 대비 각각 3.8%, 7.0% 증가했다.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수출이 1267억6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로 늘면서 출하액은 17.4%, 부가가치는 20.5% 증가했다. 올해는 반도체 수출액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이는 등 반도체 업황 부진이 깊어지면서 광업 및 제조업 분야 실적은 더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전자산업#반도체#산업 종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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