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에 충실하라”… 40년 지역 건설분야 개척기업의 메시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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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유진종합건설㈜

대구시 건축상을 수상한 고산권도서관 전경.
대구시 건축상을 수상한 고산권도서관 전경.
대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유진종합건설㈜은 40년간 토목, 건축, 상하수도, 토공, 기계설비 등 건설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며 건설업의 길을 우직하게 걸어온 향토기업이다. 40년간 수행해 온 수많은 공사의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이룬 탄탄한 기술력과 전문 인력은 업계에서 경쟁력 있는 품질과 가격의 토대가 되고 있다.

1979년 유진기업을 모태로 1992년 창립된 유진종합건설이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공사를 진행해 오며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이었다. 고객을 항상 중심에 두고 ‘내가 건물주이며, 내가 평생 살 것’이라는 신의의 정신으로 한 단계씩 쌓아 나갔다. 그 결과 이 회사는 2016년 ‘대구시 고산권 신축 도서관’ 건축으로 ‘제25회 대구시 건축상’에서 공공분야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2017년 대구시 우수 시공업체로 선정되어 모범적인 건설경영에 대한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40년간 정도를 지키며 성실하게 건축물을 지어온 유진종합건설도 건축업에 드리운 그림자를 이겨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단단하게 얼어붙은 건설경기 때문에 유진종합건설과 같은 중소 건설사의 입장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도형윤 대표
도형윤 대표
유진종합건설의 도형윤 대표는 “건설사가 마치 큰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비치는 사회 분위기가 매우 안타깝다”며 운을 뗐다. 그는 “사실 건설사는 공사 수주를 받으면 협력업체의 전문 인력과 건설자재를 기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각 공정의 적재적소에 투입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수주금액 중 건설사에 남는 것은 사실 10%도 채 되지 않는다. 그러나 큰 대기업의 주택건설사의 예를 들며 중소 건설사까지 마치 이윤을 독식하는 것처럼 비치는 것은 많은 어려움 속에서 맡은 바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중소건설 기업인의 자긍심을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또 “건설업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라 그 아래 제조업까지 연관돼 있다”며 “자재, 제조 기업들까지 건설경기의 악화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은 우려할 만한 일이다”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어 “역설적으로 건설산업은 제조업을 키우는 것이며, 고용창출을 가장 크게 일으킬 수 있는 분야다. 연관 산업의 많은 인력이 함께 만들어 가는 건설산업이 살아야 경제가 살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유진종합건설의 직원 대부분은 10년 이상 근무한 가족과 같은 분들이다. 이분들과 함께 오랫동안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고 소신을 전했다.

박서연 기자 sy0091@donga.com
#중소벤처기업#유진종합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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