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무심코 유료콘텐츠 결제? 셋톱박스 비번 바꾸세요”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9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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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우리집 유료방송 확인하기 가족캠페인 진행

#. 최근 김모씨(38)는 TV를 보던 6살 아이가 “아빠, 돈 내고 보는 거 봐도 돼”라는 소리를 들었다. 노트북을 하고 있던 김씨는 “응”이라고 답하며 아이의 말을 흘려들었다. 이후 김씨는 월말 청구서 내역을 확인하다 기본 요금을 훌쩍 웃도는 부과 요금을 보고 놀랐다. 실제 아이는 비밀번호 ‘1111’을 입력하고 유료 콘텐츠를 시청해 왔던 것이다.

최근 유료방송 가입자의 어린 자녀들이 셋톱박스의 초기 비밀번호 ‘0000’ 또는 ‘1111’을 입력해 VOD·게임 등을 결제해 부모가 모르는 요금이 청구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또 고령자가 영업 전화를 받고 무심코 방송·부가상품 가입에 동의한 것을 나중에 자녀가 알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9일 유료방송 셋톱박스 초기 비밀번호 변경 방법과 청구서 상세내역 확인 방법을 담은 ‘우리집 유료방송 확인하기 가족캠페인’ 인포그래픽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인포그래픽은 SK브로드밴드와 KT, LG유플러스 등 18개 유료방송 사업자의 ‘셋톱박스 초기 비밀번호 변경’과 ‘청구서 상세내역 확인 방법’ 등을 담았다. 인포그래픽의 QR코드를 찍으면 유료방송사별 비밀번호 변경 유튜브 동영상과 청구서 상세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유료방송사별 고객센터 전화번호를 안내한다.

향후 방통위는 유료방송 이용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인포그래픽을 지속적으로 제작·배포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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