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수소차 개별소비세 감면 연장키로”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25일 14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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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등 자동차업계와 만난 뒤 기자들 만나 언급
"추가 투자에 세제적 혜택도 검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올해 말로 일몰되는 수소차 개별소비세 감면 조치를 연장하겠다”며 “다음주 수요일(다음달 3일) 발표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이 내용을 담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업계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현재 수소차의 경우 개소세 5% 감면이 적용되고 감면 한도는 400만원이다. 이는 2017년부터 시행돼 올해 말 일몰된다. 홍 부총리의 발언은 이 조치를 올해가 지나도 종료하지 않고 연장하겠다는 의미다.

홍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자동차 업계의 투자와 소비를 뒷받침할 수 있는 조치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투자를 늘리는 데 세제적인 혜택을 받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간담회는 홍 부총리가 취임 이후 대기업과 대면한 두 번째 자리다. 그는 지난 13일 SK이노베이션 등 석유화학 업계와 만나서도 투자에 있어 애로가 있다면 해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간담회에 앞서 홍 부총리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을 방문해 자동차 제작 과정과 기술 체험 프로그램 등을 시찰했다.

간담회에는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최준영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최종 한국GM 부사장, 박정호 르노삼성자동차 상무, 정무영 쌍용자동차 상무 등 자동차 업계를 비롯해 관련 업종인 윤예선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 한찬희 파워큐브코리아 대표, 유종수 하이넷 대표 윤팔주 만도 글로벌 ADAS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유관기관으로는 김태년 자동차산업협회 위원장도 자리했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미·중 무역갈등으로 통상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데다 미래차 발전 등 자동차 업계의 변화는 다른 산업보다 더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는 자동차 업계가 주력산업으로서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새로운 산업구조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국내 투자도 좀 해주십사하는 말씀과 함께 부품 업계와의 상생협력도 잘 이뤄지도록 부탁드린다”고도 했다.

업계에선 홍 부총리에게 수소차 개소세 감면 연장을 포함해 연구개발(R&D) 세제지원 확대 등을 건의했다. 또 현재 전기차에 420만~900만원씩 지급되는 구매보조금 지원 정책도 계속해달라고 요청했다.

자동차 부품업계는 “집중근로가 불가피한 상황을 고려해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확대해달라”고 건의하기도 했다. 또 내연기관 부품업체에 대한 정책적 지원도 요청했다.

자동차협회에선 내년부터 저공해 자동차 보급목표제가 시행돼 미달성 기업에 패널티가 부과된다면 업계에 부담이 적지 않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민간 투자가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추후 협의가 더 필요한 과제는 관계부처 의견조율 후 향후 ‘미래차 대책’ 수립시 적극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고양=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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