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적자 낸 LG디스플레이…한상범 부회장 “마지막 골든타임”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26일 1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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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사업장에서 ‘2019년 전사 목표달성 결의 대회’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이 파주 사업장에서 열린 ‘2019 전사 목표달성 결의대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엘지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이 파주 사업장에서 열린 ‘2019 전사 목표달성 결의대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엘지디스플레이 제공)
지난 1분기 1000억원대 적자를 낸 LG디스플레이가 1000여명의 임직원을 파주로 모아 목표달성 결의대회를 가졌다. 쏟아지는 비에 우비를 입고 연단에 오른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이날 오전 파주사업장에 마련한 ‘2019년 전사 목표달성 결의대회’에서 “2019년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골든타임의 마지막 해이며, 모든 임직원의 하나된 노력으로 어떤 어려움과 시련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어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자”라고 호소했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 1분기 영업손실은 132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주력 제품인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의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흑자를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의 사업전환에 애를 쓰고 있지만 특히 중소형OLED 사업의 성장이 더디다. 스마트폰 세트 시장에서 OLED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늘고 있지 않다는 점 역시 LG디스플레이의 리스크로 꼽힌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지난 24일 컨퍼런스콜에서 “후발주자라는 점과 세트 시장의 수요 정체가 리스크로 작용해 당초 예상보다 스마트폰용 플라스틱 올레드 부문에서 좋지 않은 실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처럼 경영실적이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LG디스플레이 사내 분위기도 위축됐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행사를 통해 전 임직원과 경영목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목표달성 의지와 각오를 새롭게 했다는 입장이다.

이날 한 부회장은 확실하고 지속적인 시장선도를 위해 Δ대형 OLED 대세화 Δ중소형 POLED 경쟁력 확보 ΔLCD 수익성 극대화 등을 강조하며 “시장과 고객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스피드 경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베스트셀러 ‘회복탄력성’의 저자인 연세대학교 김주환 교수를 초청한 것도 위기 대응을 위해서다. 김 교수는 이날 “회복탄력성을 갖고 있는 조직은 어떠한 역경과 시련이 와도 이를 이겨내고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며 “LG디스플레이도 치열한 글로벌 디스플레이 경쟁 속에서 높은 회복탄력성을 축적해온 만큼, 현재의 어려운 경영환경을 잘 이겨내고 더욱 높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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