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하락’ 지속…2월 전세계 매출 10% 감소 329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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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3일 0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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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A “전월 대비 7.3% 감소…전년 동기 대비 10.6%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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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반도체 산업의 ‘하락세’가 올해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 2월에도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지역의 하락 영향으로 전세계 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한 약 329억달러에 그쳤다.

3일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지난 2월 전세계 반도체 매출은 328억6000만달러(약 37조345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과 비교해선 7.3% 줄었으며 전년 동기보다는 10.6% 감소한 수준이다.

전세계 월간 반도체 매출은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2017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계속해서 상승 곡선을 탔다. 그러다가 2018년 하반기부터 IT업계의 성장 정체 및 수요 둔화로 D램 및 낸드플래시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2018년 11월부터는 글로벌 월간 반도체 매출이 전월 대비 감소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413억7000만달러, -1.1%) 이후 Δ12월(382억2000만달러, -7.0%) Δ2019년 1월(354억7000만달러, -7.2%) Δ2019년 2월(328억6000만달러, -7.3%) 4개월 연속 하락세다.

특히 계절에 따라 성수기와 비수기가 뚜렷히 구분되는 IT산업의 특성상 ‘계절적 효과’를 비교하기 위해 ‘전년 동월’과 비교한 수치에서도 지난 2월 반도체 매출은 1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에도 5.7% 줄어든 이후 2개월 연속 ‘전월 동기’ 대비 감소세다. 전세계의 반도체 월 매출 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줄어든 것은 2016년 7월 이후 30개월만이다.

존 뉴퍼 SIA 사장은 “지난 2월의 글로벌 반도체 매출액은 주요 상품 카테고리의 전반적인 가격 하락으로 전년 대비, 전월 대비 모두 감소했다”면서 “지난 3년간 기록적인 수익을 냈던 대부분의 지역을 포함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더딘 성장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의 감소세가 가장 크다. 미국의 지난 2월 반도체 매출액은 약 6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22.9%, 전월과 비교해선 12.9% 줄었다.

중국 매출도 지난 2월엔 10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감소했다. 지난 1월과 비교해도 7.8% 줄어든 수치다. 이밖에 Δ아시아·태평양(95억달러, -7.2%) Δ일본(30억달러, -5.9%) Δ유럽(33억달러, -3%) 등 모든 지역에서의 매출이 2018년 2월보다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올 상반기까진 D램 가격 하락 압박으로 전반적 반도체 시장의 하락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D램 가격도 올들어 계속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3분기까지 가격 하락이 이어질 것이란 어두운 전망도 제기된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D램 ‘DDR4 8Gb 1Gx8 2133MHz’(PC향 범용제품)의 고정거래가는 4.56달러로 지난달보다 11.11% 떨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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