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얼마 만이냐”…6년 만에 성과급 받은 GS건설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2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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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조 클럽’ 임병용 사장 취임 후 첫 지급
대형 건설사 성과급, 사업 부문별 차등 지급 ‘희비’

GS건설 본사 모습.(뉴스1 자료사진)© News1
GS건설 본사 모습.(뉴스1 자료사진)© News1
GS건설이 6년 만에 성과급을 지급했다. GS건설은 지난해 해외 프로젝트 수익성 개선과 국내 주택사업 호조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달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최대 200%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GS건설이 성과급을 지급한 것은 2013년 임병용 사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

GS건설은 2013년 영업적자 9354억원을 기록하며 수년간 일부 건설사가 성과급 잔치를 벌일 때 쳐다봐야만 했다. 2014년(512억원)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고 2015년 1220억원, 2016년 1430억원, 2017년 318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 악화의 주범이었던 해외 주요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고 주택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영업이익은 1조644억원으로 급증했다.

한화건설 역시 6년 만에 성과급 파티를 벌였다. 한화건설은 지난 2월 직원들에게 평균 연봉의 약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이라크 사업이 순항하면서 영업이익 2912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봉의 8~18%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은 지난해 5년 만에 성과급을 지급했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영업이익 1조1038억원(건설 부문 7729억원)을 기록하며 GS건설과 함께 ‘1조 클럽’에 올랐다.

나머지 대형 건설사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성과급을 받았다. 대림산업은 성과급 상한선인 기본급의 200% 수준에서 성과급을 지급했다. 포스코건설도 1년 전과 비슷한 기본급의 165%가 성과급으로 나왔다.

대형 건설사 상당수가 성과급을 지급했으나 모든 사업부에 웃음꽃이 핀 것은 아니다. 대림산업은 플랜트사업 부문은 누적 영업적자가 1조원에 달해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일괄적으로 성과급이 나온 게 아니라 사업 부문별로 차등을 줘 지급했다”며 “직원 내에서도 희비가 엇갈려 마냥 웃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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